ABB·Nüvü, NASA 차세대 망원경용 행성 카메라 공급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0.12.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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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암흑에너지 분포 신비 연구 및 외계 행성 이미지 촬영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ABB와 Nüvü Camēras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 망원경에 행성 촬영용 카메라를 공급한다. NASA 미래 우주 관측소의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 망원경(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찾기 위해 2025년 발사될 예정이다.

ABB와 Nüvü가 NASA의 차세대 우주 망원경에 행성 촬영용 카메라를 공급한다. [사진=ABB]

로만 망원경에는 두 개의 장비가 실리게 된다. 하나는 우주 암흑에너지 분포의 신비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며, 나머지 다른 한 대는 외계 행성 이미지 촬영을 위한 최초의 전용 카메라 CGI(CoronaGraph Imager)다. CGI 안에는 ABB, Nüvü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자 코어를 탑재한 고감도 카메라 2대가 장착된다.

태양계 외행성 시스템은 원거리 관측이 상당히 어렵다. 행성이 근처 항성과 비교해 매우 흐릿하고 서로 간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NASA의 CGI는 광소자가 복합적으로 배치돼 항성의 빛을 차단하고, 가까운 행성의 잔여광(殘餘光)을 고감도 카메라로 전송할 수 있게 한다. 이전까지는 관측할 수 없던 우주 공간상 특이점을 드러내도록 ABB, Nüvü의 고유한 이미징 솔루션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ABB캐나다 마르 코리보(Marc Corriveau) 법인 계측 및 분석 사업 본부 총괄은 “로만 망원경 미션은 3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현재 지상에서 이뤄지는 외계 행성 이미지 촬영보다 100~1000배 강력하다”면서, “성공을 위해 ABB의 최첨단 전문 지식이 필요한 아주 흥미로운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NüvüCamēras 올리비에 데이글(Olivier Daigle) 최고 기술 책임자는 “캐나다 우주국(Canadian Space Agency, CSA)의 우주 기술 개발 프로그램은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가 고려할 만큼 충분히 완성된 수준으로 혁신적인 카메라 기술을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ABB 수주는 위성 관측 민간업체 GHGSAT의 수주에 이은 또 다른 프로젝트다.

GHGSAT와의 계약 핵심은 지상의 메탄가스 누출을 고화질 이미지로 촬영하는 특별 광센서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ABB의 광학 장비는 이미 우주 공간에서 90년 이상 신뢰할 수 있는 운영 이력을 축적했다. 2003년부터 캐나다 대기 관측 위성인 SCISAT 센서는 지구 대기 중 60개가 넘는 분자와 오염물질 성분을 조 단위까지 장기적 구성 요소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해 왔다.

ABB는 최근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NOAA)의 극궤도 위성을 탄생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세계 기상청이 ABB 기술을 바탕으로 기상예보를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최대 7일까지 기상예보의 적시성과 정확성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ABB 센서는 일본 GOSAT 1호, 2호 위성에 탑재돼 2009년 이후 전 세계 온실가스의 점진적 증가 현상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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