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특허청, 세계 혁신 1위 도시로 서울시 선정, 기업은 삼성 1위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2.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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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와 4차 산업혁명’ 보고서 발간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유럽특허청(EPO)이 각국 도시 및 기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혁신성을 조사한 결과 상위 랭크에 우리나라가 다수 올랐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전 세계 모든 특허의 10%를 출원했다. [사진=pixabay]
서울시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전 세계 모든 특허의 10%를 출원했다. [사진=pixabay]

최근 유럽특허청(EPO)이 발간한 ‘특허와 4차 산업혁명 - 데이터 주도 경제를 가능케 하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과 2018년 사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세계 특허 출원 성장률은 연 평균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기술 분야 평균치의 다섯 배에 해당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실적이 두드러 진다. 국가별 혁신성 순위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IPF를 인구 100만명 당 654개 출원한 핀란드에 이어 우리나라가 2위(526개)에 올랐다. IPF란 전 세계 특허청들 중 두 군데 이상에 특허 출원을 한 고부가가치 발명품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일본(405개)과 미국(258개)을 크게 따돌렸다. 우리나라의 강점은 IT 하드웨어, 전력 공급, 스마트 기기 및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저조한 성과를 보여주던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 평균 25.2%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국가별 순위
도시별 순위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서울시가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2018년 사이에 연 평균 2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전 세계 모든 특허의 10%를 출원했다. 서울시는 상위 20개 클러스터 중 베이징과 디트로이트에 이어 성장세로는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 활동 중 86%가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출원된 특허의 3분의 2는 삼성과 LG로부터 나왔으며, 그 밖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출원한 특허가 15%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로 1만2,000개가 넘는 IPF를 출원했는데, 이는 조사기간 4차 산업혁명 관련 전체 발명품의 4.6%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산업계 순위에서 세계 1위 기업에 등극했다. 2018년 한 해에만 삼성은 2,000여개의 IPF를 출원했다. 삼성과 2위 기업인 소니(6401개) 간의 차이는 무려 6,000여개에 달했다. LG(6290개)는 세계 3위에 올랐다. 

2000-2009년, 그리고 2010-2018년의 기록을 봐도 삼성과 LG의 견고한 위상이 돋보인다. 삼성은 두 기간 모두 1위를 기록했을뿐만 아니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8%에서 5.2%로 상승시켰다. LG는 2000-2009년에는 17위에 머물렀지만, 2010-2018년 사이에는 2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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