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센서 시대, 국산제품 '신뢰성' 축적이 관건… 외산 선호도 여전히 높아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1.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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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도입 72%가 대체로 만족, 도입이유 1위는 ‘품질관리’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4차 산업혁명 및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오감에 해당해 주변의 각종 데이터를 인지·수집하는 센서가 핵심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9년 한국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센서 산업 중점보고서에 따르면, 센서 시장은 미국, 일본, 독일 3개국이 선제적으로 투자한 시장으로, 일본이 약 40%, 독일이 15~20%, 미국이 15~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및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종 데이터를 인지·수집하는 센서가 핵심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utoimage]

한국에서도 센서 산업은 기존에 축적된 반도체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는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설계, 생산 및 유통기업을 포함해 약 300개 기업이 센서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이 96.4%에 달해 정부에서도 기술개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그간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국내 센서산업 동향은 어떨까. ‘인더스트리뉴스’가 공급 및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관계자가 느끼는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수요기업 여전히 외산브랜드 선호, 이유는 ‘신뢰성’

현재 스마트팩토리 관련 센서의 도입은 크게 실시간으로 설비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분석‧제어하는 설비제어 분야, 공장‧건물 등의 에너지 상태를 관리하는 에너지 관리 분야, 마지막으로 물류효율화 분야에서 도입이 활발한 상태다.

공급기업 담당자들은 올해 센서도입이 활발할 분야로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식음료&제약 △신재생에너지 등 전 산업분야를 고르게 선택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인더스트리뉴스’의 공급업체 조사결과 여전히 설비제어에 가장 많은 센서(46.2%)가 도입되고 있었으며, 에너지‧환경 관리 분야도 23%로 늘어나고 있었다. 아울러 물류관리에 센서공급이 11.5%로 나타났으나, 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가장 크게 성장할 분야로 꼽았다.

아울러 공급기업 담당자들은 올해 센서도입이 활발할 분야로 △반도체(34.6%) △자동차(30.8%) △전기전자(38.5%) △식음료&제약(30.8%) △신재생에너지(34.6%) 등 전 산업분야를 고르게 선택해 전 산업분야에서 디지털화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한국 센서시장은 일본기업과 독일기업이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에 따른 빈자리를 독일기업이 꿰차면서 점유율을 늘린 상태다. 여전히 외산 부품을 단순 모듈화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국내 공급기업도 많다.

수요기업 담당자들은 외산센서를 사용하는 이유로 '신뢰도'와 '성능'을 선택했다. '비용'이나 '국산솔루션 부재' 등 다른 선택지는 선택하지 않았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외산센서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 담당자들은 ‘수요기업의 신뢰도’(41.7%)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한 업체 담당자는 “외산이 주도하는 시장이지만 최근에는 국산 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요기업에서 여전히 국내 브랜드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기업 담당자들도 외산센서를 사용하는 이유로 '신뢰도'와 '성능'을 선택했다. 비용이나 국산솔루션 부재 등 선택지는 선택하지 않았다.

센서 도입기업, 72.2%가 대체로 만족… 선택시 유지보수 및 A/S 크게 고려

센서를 도입한 수요기업은 72.2%가 ‘대체로 만족’(100~80%)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00%로 만족’은 한 곳도 없었다. 한 수요기업 담당자는 ‘대체로 만족’한 이유에 대해 “센서 자체의 기능, 품질에는 현 사용상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센서의 불량 발생시 서비스 접수처리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장여건에 따른 불분명한 원인으로 오류가 발생한다”, “스마트공장 신규구축으로 고기능 센서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50% 이하 수준의 불만족은 27.8%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간헐적 오동작이 발생한다”. “단순 카운팅만돼 생산량 도출시 재통과품이나 불량품 구분이 안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센서를 도입한 수요기업은 72.2%가 ‘대체로 만족’(100~80%)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00%로 만족’은 한 곳도 없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그럼 수요기업이 센서 도입 시 가장 고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중복선택이 가능한 선택지 중에 담당자들 모두가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72.2%가 ‘유지보수 및 A/S’를 선택했다. 한 담당자는 “솔루션 공급업체에 센서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다”면서, “센서업체와 솔루션 공급업체간 협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1년, 스마트센서 신기술 경연장 될까

수요기업들은 여전히 자사 공장에 활용 가능한 기능구현 및 선택의 폭이 넓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가운데, 공급기업들은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센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공급기업들은 ‘상황적응형 센서’, ‘Deep Learning 기반 센서’ ‘정밀온도 및 압력센싱 통한 상태 진단센서’, ‘Auto tuning 기능 탑재 센서’ 등을 출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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