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연계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에 정책 드라이브 가속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5.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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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00MW급 실증설비 구축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해상풍력을 활용해 친환경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소밸류체인 밑그림이 완성됐다. 

5월 6일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울산시·울산테크노파크·울산상공회의소·한국석유공사·SK가스·한국동서발전·세진중공업·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9개 지자체 및 산학연 기관과 현대중공업그룹은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사진=한국석유공사]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사진=한국석유공사]

협약식에 앞서 열린 그린수소 육성을 위한 비전선포식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건설에 2025년까지 1조4,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기반으로 2030년 부유식 해상풍력 5대 강국에 다가설 것을 천명했다.

'동해 1' 프로젝트가 이 야심찬 계획의 출발선을 끊게 된다. '동해 1'은 국내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프로젝트로 석유공사, 동서발전이 주관한다. 이 사업을 위해 2021년 10월 해당 해역에 풍향계측기 라이다(Lidar)를 설치, 계측을 진행해 왔으며, 5월 4일 한국개발연구원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마무리 됐다. 2022년 착공해 2024년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200MW 규모로 노르웨이 대륙붕에 있는 Hywind Tampen(88MW) 보다 2배 이상 큰 세계 최대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로 부각된다. 

한편,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친환경 수소생산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근 울산시는 그린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조성되는 6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중 20%를 활용해 연간 8만4,000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수소를 얻을 수 있다. 현재 8,000만톤의 수소가 생산되고 있으나 이중 1%만이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배제된 순수 녹색 에너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수소는 천연가스나 석탄에서 연간 8억3,000만톤의 탄소를 배출하며 생산하고 있다.

현재 수소생산을 재정립 할 해결책으로 해상풍력이 대두된다. 터빈을 돌려서 만든 전기로 전해조(electrolyzer)에서 물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MW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1.2G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가동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quinor, GIG-Total, CIP, KFWIND, ShellCoensHexicon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수전해(水電解) 기반의 그린수소 해상플랜트 개발에 나선다. 2025년까지 100MW급 실증설비 구축, 2030년까지 1.2GW급 대규모 생산 플랜트 가동을 목표로 새로운 전담 사업부를 꾸릴 예정이다.

울산시 등 기관은 제도 개선과 사업화 지원, 석유공사와 SK가스는 부유식 풍력단지 개발, 동서발전은 그린수소 전력 생산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UNIST는 해상풍력 그린수소 실증 등을 각각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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