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 본격 나선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6.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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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에서 기술개발 방향 등 모색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정유업계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산·학·연·관이 머리를 맞댔다.

산업부는 6월 2일 서울 달개비(컨퍼런스 하우스)에서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를 마련해 산업부문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활동,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정유업계가 추진해야 할 기술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향후 정유업계와 산업부는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해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협의회 산하 분과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정책수단을 수립해나갈 예정이다. [사진=utoimage]
향후 정유업계와 산업부는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해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협의회 산하 분과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정책수단을 수립해나갈 예정이다. [사진=utoimage]

정유업계는 지난 3월 11일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기 위해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를 발족해, 전반적인 정유업계의 탄소중립 대응방향 등을 공유한 바 있다.

대한석유협회 정동채 회장, 산업부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임원, 학계‧전문가 등이 참석한 이번 협의회에서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준환 팀장의 IEA 탄소중립 보고서로 본 정유산업 시사점, 에너지기술연구원 박기태 탄소전환연구실장의 정유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 추진계획 발표, 정책건의 및 제안, 참석자 토론 등이 마련됐다.

수소 생산, 바이오 연·원료 등 정유기업 경쟁력 갖춘 분야 투자 절실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준환 석유정책연구팀장은 IEA 탄소중립 보고서로 본 정유산업 시사점 발표에서 “IEA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2050년 전체 에너지공급의 66%는(2020년 12%)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차지하고, 화석연료 비중은 23% 수준(2020년 82%)으로 급감한다”며, “향후 정유기업도 화석연료 수요감소에 대비해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높이되, 수소 생산, 바이오 연·원료, 해상풍력 등 정유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술연구원 박기태 탄소전환연구실장은 정유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 추진계획 발표에서 정유업계 탄소감축을 위한 대표적인 핵심기술을 언급하며, 향후 산업부-석유협회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공정별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발굴하고, 경제성 및 감축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정유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유업게 탄소감축을 위한 대표적인 핵심기술은 △공정에 투입되는 원유 대체 원료 개발 △정유공정 맞춤형 CCUS 기술개발 △휘발유·경유 등 기존 석유제품을 대체할 석유대체연료 기술개발 등이다.

대한석유협회 정동채 회장은 “올해 1분기 정유4사 영업이익은 총 1.8조원 규모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탄소중립은 여전히 정유업계에 도전적 과제”라며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참석한 기업들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현황을 소개하며 △정유분야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 △친환경 석유제품 제조·공급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관은 “정유업계는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인 철강, 시멘트 등 업종과 달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완제품에 해당하는 석유제품의 수요감소에도 대응해야 할 이중고의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정유업계가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보여주길 바라며, 산업부도 R&D,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정유업계를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정유업계와 산업부는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해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협의회 산하 분과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정책수단을 수립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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