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추친단, 표준화 KS 인증 추진
  • 월간 FA저널
  • 승인 2017.03.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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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무인 자동화설비 아닌 경쟁력 높이는 것”
[FA저널 SMART FACTORY 박규찬 기자] 스마트공장은 기획 설계, 생산 공정, 유통 공급망 관리 등 제조과정에 ICT를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발표하고 핵심 추진과제로 스마트공장의 보급·확산을 꼽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에는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을 발족하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정부는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활발한 연계를 통해 스마트공장 저변 확대에 나서 2020년까지 1만개 공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시작은 2014년 후반기부터다. 이후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www.smart-factory.kr)이 발족해 본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약 2,600개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했으며 구축이 완료된 곳은 1,566개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이 변화하고 있는 시기에 스마트공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하는 스마트공장 추진단 박진우 단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스마트공장 추진단 박진우 단장  
 
Q. 스마트공장 추진단이 설립된 계기는?
지난 2008년부터 중소기업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기금을 마련,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동반성장기금의 이자를 활용해 중소기업 지원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독일에서 2013년도에 스마트공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해 우리나라에서도 당시 추진 중이었던 산업혁신 3.0과 결합해 지원을 하면 어떠냐는 의견에 시작을 하게 됐다. 이어 2014년부터 성과가 좋게 나와 2015년 5월에 스마트공장 추진단을 창단해 본격적인 지원을 하게 됐다.

Q. 추진단의 역할은?
우리만의 고유한, 한국화된 스마트공장 보급에 힘쓸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은 독일의 스마트공장, 미국의 스마트 매뉴팩처링, 일본의 인더스트리 5.0 등 각 나라마다 각자의 고유 특색을 갖고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우리도 제조혁신 3.0과 같은 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는 과거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선진국들의 전략을 무차별적으로 수용해 왔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아예 없진 않으나 거기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발생한 건 사실이다.

이에 스마트공장 추진단은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화 된 스마트공장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자원 친화적인 제조를 하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다. 스마트공장 추진단이 추진하는 바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그런 가운데 독일 스마트공장이 추진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추진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중소기업 사장들의 참여다. 추진단은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의 사장이 참여를 하지 않게 되면 진행을 하지 않고 있다. 사장이 바뀌어야 한다. 싼 인건비로는 기업이 클 수가 없으며 중소기업 인력도 대기업 못지않게 실력이 높다.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장이 투자를 해주고 같이 커야 한다.

Q.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개 보급은 가능한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숫자를 늘리려고 하는데 우리는 숫자 늘리기 보다는 한 업체라도 제대로 해주자는 의견이다. 이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처음에는 정부에서 스마트공장 도입 관련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최근부터는 확신을 갖기 시작해 국회, 기획경제부 등 각 부처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Q.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현재 추진단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게 되면 지속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현재 300개사 정도 지원을 했으며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한다고 해서 100% 좋은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추진단은 안 좋은 결과가 나온 기업들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현재 분석을 하고 있다. 이렇듯 기존의 정부사업과는 다르게 스마트공장 추진 사업은 기업을 키워 줄려고 하는 것이다. 지원금만 주고 끝내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을 살리는 데에 목적이 있다. 또한 2년 후에 기업이 원하면 추가적인 지원을 해 주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공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돼야 한다. 핵심 기술의 국산화, 표준화, 인재 양성, 공급 및 수요산업 육성 등이 병행돼야 한다. 현재 KS표준원을 통해 표준개발도 하고 있다.

Q. 스마트공장 구축시 어려운 점은?
우리 사회와 중소기업의 사장들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스마트공장은 무인화 자동설비가 아니라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다. 다만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길게 보면 전 세계 일자리가 없어져도 자동화, 정보통신, 생산기술을 잘 활용해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나라는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선진국들도 제조업에 다시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지금 이 시점이 중요하다. 당장의 눈앞에 이익을 쫓아서 직원을 줄이고 단순 제조 설비의 증축에만 신경을 쓴다면 그 기업은 오래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왔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생산률 증대와 제품의 관리 등에 유리한 스마트공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Q. 좋은 사례가 있는지?
스마트공장은 금방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추진한 곳 중에 유독 성과가 좋은 곳이 있었다. 세 번의 설득 끝에 회사 자본금 4,000만원과 정부 지원금 4,000만원, 총 8,000만원을 스마트공장 IT에 투자했는데 그해에 전기료로 절약한 금액만 5,000만원에 달했다. 열처리 회사다 보니 전기료문제가 가장 컸는데 이 문제를 스마트공장 IT화를 통해 절약이 된 것이다. 즉 생산관리가 가능해지고 제품 품질관리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중소기업은 매출이 30%가 늘었으며 기존의 외국인 노동자들로만 구성됐던 직원들에서 한국인 직원 고용도 함께 이뤄졌다.

Q. 국내 스마트팩토리 전망은?
정부와 기업인들이 사람을 키우는데 신경을 쓰고 ICT 기술을 제대로 활용만 한다면 다시 한 번 한국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표준이 나와야 한다. 또한 정부와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을 지원, 육성하고 서로 상생하는 관계가 돼야 나라가 성장한다. 목표는 중국을 시장으로 만드느냐, 우리가 중국의 속국이 되느냐다. 향후 10년 동안 중소기업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제품을 납품 받는다. 우리 중소기업이 약해서 중국으로부터 부품을 갖고 오게 되면 중국을 이길 수가 없다. 반대로 우리 중소기업이 경쟁력이 높아져서 중국의 대기업에 납품을 하게 되면 우리는 살아남게 된다.

Q.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의견은?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우선 산업혁명은 영국이 먼저 시작하고 독일까지 가는 데는 80년이 걸리고 일본까지 가는 데는 100년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산업혁명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이 마치 큰 변혁인 것처럼 너무 경각심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노베이션이 4차 산업혁명의 좋은 사례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독일은 많은 산업혁명이 일어났지만 디지털로 가는 데는 빠르지가 않았다. 우리는 창의적인 머리를 이용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한 발 앞서 나가는 기술을 연구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Q. 추진단의 향후 목표는?
더 많은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최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2,700여개 정도 했고 2,000개 정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표준추세에 맞춰 국제적인 연구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기술들을 한국에서 습득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추진단과 연결이 되면 지속적으로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표준개발도 하고 있다. 추진단 내에 표준기획팀이 있어 스마트공장 레벨(스마트공장 성숙도) KS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채택은 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 스마트공장 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다.

FA저널 SMART FACTORY 박 규 찬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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