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3DEXPERIENCE’로 친환경 선박 개발 불 댕긴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9.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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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소스(Single source) 기반으로 에자일한 개발 가능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지속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인해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는 조선해양 산업에 다쏘시스템이 유연하고 비용효율적인 선박건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최근 ‘K-조선 재도약 전략’이 발표되는 등 우리나라는 업계 선두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화석연료 선박으로는 글로벌 상위 자리를 지키기 힘들어졌다. 국제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업체들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연료유 공정 시스템을 탑재하거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 적용이 불가피한데 그러면 자연히 건조비용(CAPEX)이 늘어난다. 더욱이 선주들은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된 선박을 수십 년 운영해도 효율적인 지 운영비용(OPEX)도 따져보고 있다. 기존의 선박 설계-테스트-평가 등 일련의 방식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에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3DEXPERIENCE는 제품 개발을 위한 싱글소스 기반의 플랫폼으로서, Multi-CAD와 최적화된 통합 환경을 제공하고, ‘Model connectors, process connectors' 및 'Data connectors'를 통해 플랫폼 내에서 ‘legacy system’ 연계 및 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다쏘시스템]
3DEXPERIENCE는 제품 개발을 위한 싱글소스 기반의 플랫폼으로서, Multi-CAD와 최적화된 통합 환경을 제공하고, ‘Model connectors, process connectors' 및 'Data connectors'를 통해 플랫폼 내에서 ‘legacy system’ 연계 및 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다쏘시스템]

다쏘시스템은 이처럼 무엇이 적확한 해결책인지 속단할 수 없는 조선해양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싱글소스(Single source) 기반의 플랫폼이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배터리, 수소연료 등은 경제성(CAPEX·OPEX) 측면에서 중소형선박부터 우선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점쳐지므로 국내 중소형 조선업계의 디지털전환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1년에 설립돼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은 140여 개국 29만 기업 고객에 가상세계 경험의 지평을 넓혀 왔다. 유수의 첨단 항공제조, 자동차 업체 등에 공급되는 3DEXPERIENCE 솔루션은 제품의 디자인, 생산 및 서비스 등의 방식을 변화시키며, 가상세계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사회적 혁신을 가속화 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한국 법인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굴지의 기업을 비롯해 국내 2만2,000여 기업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인더스트리뉴스>가 다쏘시스템코리아 조선해양산업 카티아(CATIA) 브랜드 정성원 영업대표로부터 조선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현황과 방향에 들었다. 

조선해양 설계(Design) 공정 부문에서 현재 애로사항 및 난제는 무엇인가?

조선해양 산업에서 설계 공정은 대부분 생산공법과 연계돼 각 공정별로 세분화된다. 생산설계는 건조 일정과 조립 공법에 따라 설계변경(Revision)이 이뤄지는데, 설계변경의 최신 이력관리 및 정합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른 건조 품질 및 건조 일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소에서의 설계 변경에 대한 이력관리는 PLM을 통해 통합적으로 정합성 있게 관리돼야 한다. 싱글소스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 다쏘시스템은 모든 자원을 데이터베이스에 집중시켜 중복되는 자원을 일치시키고, 모든 자원에 대해서 최적의 연계·배치·할당을 통해 디지털전환을 정의하고 있다.

조선해양 분야의 디지털전환의 이점은?

조선 및 해양 산업은 양산형 생산이 아닌, 대표적인 주문형 제작 방식의 수주 산업이다. 다른 산업에 적용되는 공장 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등의 디지털전환과는 매우 다른 양상이다. 조선 및 해양 산업의 전반적인 생태계 환경과 인더스트리 프로세스를 명확히 정의할 수 있어야만 디지털로 진일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조선해양의 디지털화는 필수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조선소에서의 디지털전환의 목표는 조선 및 해양 산업에서의 국내외 경쟁력 확보이다. 전통적인 종합산업에서의 노동 집약적인 성향과 생산 건조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으로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즉, 최적의 리소스 활용과 야드 운용 효율을 통해 건조 일정을 줄이고 품질을 만족시켜야만 생산성 제고와 영업이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조선 및 해양 산업에서의 디지털전환 솔루션은 흩어져 있는 모든 리소스를 통합하고, 중복된 자원 및 프로세스를 배제해 불필요한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고효율·고품질을 향한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비즈니스 도구로 활용된다.

산업현장에 보급해 온 주력 제품은 무엇인가?

다쏘시스템은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 개발을 위한 요구사항의 정의에서부터 설계-가공-조립-생산-테스트-검증-운영관리 등에 이르는 모든 솔루션과 모범사례(Best practice)를 제공하고 있으며, 통합 업무환경 기반으로 3DEXPERIENCE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3DEXPERIENCE는 제품 개발을 위한 싱글소스 기반의 플랫폼으로서, Multi-CAD와 최적화된 통합 환경을 제공하고, ‘Model connectors, process connectors' 및 'Data connectors'를 통해 플랫폼 내에서 ‘legacy system’ 연계 및 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3DEXPERIENCE가 적용되는 주요 분야 및 기업 사례를 1~2 가지 들면?

다쏘시스템 솔루션의 주요 적용 분야는 자동차 및 항공우주 산업이다. 모빌리티 기업들은 인간, 환경, 사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경영하고 있고 특히 환경 부분에서 친환경적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매우 빠른 사이클로 새로운 차를 개발 및 생산하기 위해 다쏘시스템의 최신 솔루션을 이용한다. 테슬라는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사용해 자체 개발한 전기 자동차 기술로 독일의 다임러, 일본의 도요타 등 유수 기업에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가 사용하는 기존 협업 솔루션은 팀원을 한곳에 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다쏘시스템의 ENOVIA 솔루션을 활용해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일 선상에서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었던 사례도 있다. 

다쏘시스템은 40년이 넘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우주 및 국방 산업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1995년에 세계 최초로 실물 모형없이 디지털 목업(Mock-up) 기술을 바탕으로 보잉 777 항공기를 탄생시키며 주목을 끌었다. 이후 전무후무한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와 최대 80%까지 중량을 감소시킨 항공우주 부품 등의 혁신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디지털 기술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KAI의 KF-X 사업과 더불어 보잉, 록히드마틴과 같은 초일류 기업에서 이미 검증된 다쏘시스템 솔루션을 엔드 투 엔드 방식으로 적용함으로써 또 하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일례로 에어버스는 항공우주, 국방 및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인 유럽의 항공기 제작 회사로, 새로운 항공기인 장거리 제트 여객기 A350 XWB를 제작하면서 생산량과 품질을 증가시킴에 따라 협업 환경의 변화가 필요했다. 에어버스는 3DEXPERIENCE 플랫폼을 도입해 설계부터 제조에 이르는 밸류 체인(Value chain) 전체에서 협업 환경을 구축했고 프로세스를 단순화시키며 성공적으로 A350 XWB를 제작할 수 있었다.

다쏘시스템은 설계-가공-조립-생산-테스트-검증-운영관리 등에 이르는 모든 솔루션과 모범사례(Best practice)를 제공하고 있으며, 통합 업무환경 기반으로 3DEXPERIENCE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다쏘시스템]
다쏘시스템은 설계-가공-조립-생산-테스트-검증-운영관리 등에 이르는 모든 솔루션과 모범사례(Best practice)를 제공하고 있으며, 통합 업무환경 기반으로 3DEXPERIENCE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진=다쏘시스템]

조선해양 디지털전환 활성화를 위해 남은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조선해양 산업에서 ICT 및 4차산업혁명 같은 기술을 스마트야드 구현을 위해 오랫동안 많은 비용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디지털전환은 구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자원을 얼마나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활용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개선해야할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 디지털전환은 프로세스의 변화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 조선소와 같이 내업 중심의 조선소 환경에서 물류 중심의 디지털전환을 통해 외업 중심으로의 재편을 통해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이와 같이 조선 및 해양 산업에서의 디지털전환은 검증된 성공사례를 만들어,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활동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다쏘시스템은 조선 및 해양 산업에서 이산화탄소의 감축 정책에 따른 친환경(전기, 수소, 암모니아) 선박 트렌드에 맞춰 자동차 및 항공우주산업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3DEXPERIENCE 플랫폼 기반의 중소형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대형 선박 건조에 있어서 글로벌 적용 사례를 통해 싱글소스 및 협업 중심의 CAD/PLM을 도입할 수 있도록 고객사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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