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2030년까지 21% 보급 목표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3.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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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일체형 신기술‧고효율 태양광 보급…2030년까지 800MW 설치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대폭 확대해 2030년까지 보급률 21% 달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온실가스 배출의 91%가 에너지 소비에서 발생하고 에너지 소비는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에 절대적으로 의존(67%)하고 있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3월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2021년 기준 4.3%(0.8GW)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지열, 수열, 소수력, 연료전지, 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균형 있게 보급해 2026년 12.6%(1.6GW), 2030년 21%(2.4GW)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대폭 확대해 2030년까지 보급률 21% 달성에 나선다. [사진=utoimage]
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대폭 확대해 2030년까지 보급률 21% 달성에 나선다. [사진=utoimage]

2030년까지 지열 600MW, 수열 305MW

우선 서울시는 화석연료를 대체해 건물 냉·난방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지열은 재정투자, 민간융자지원, 신축의무화를 통해 600MW 설치하고, 수열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등 신축건물을 중심으로 305MW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열은 올해 시 건물 3개소, 반포 재건축사업, 신축 공공건물 등 18MW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재정투자 및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로 총 600MW를 설치한다.

수열은 올해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지(대상 선정 중)와 반포 재건축사업에 19MW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신축건물을 중심으로 총 305MW를 설치한다.

한강 잠실수중보(잠실대교 북측)와 정수시설 배관망 낙차를 활용해 연료비 없이 24시간 상시 가동할 수 있는 소수력 발전에도 나선다. 2030년까지 총 5MW 규모의 발전시설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잠실수중보에 2.5MW 소수력 설비가 설치될 예정으로 올해 설계를 시작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소수력 발전이 본격 가동되면 3,440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도 정수처리 시설 배관간의 낙차를 이용한 150KW급의 소수력 발전시설을 올해 안으로 설치해 정수센터 전기사용량의 일부를 대체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원별 보급목표 [자료=서울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원별 보급목표 [자료=서울시]

태양광, 연료전지 활용한 종합에너지스테이션 확대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 물재생센터 등 공공시설에 53MW 규모의 연료전지 보급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공공 유휴부지 발굴 및 민자 투입으로 600MW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서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적합한 분산형 전력공급시설로 태양광 발전시설의 10분의 1 이하 공간에서 전력과 동시에 열을 생산해 도시형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유소에 연료전지, 태양광을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까지 갖춘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을 2030년까지 서울시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내연차량 감소 추세에 따라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줄면서 기존 주유소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유업계는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전기차 충전 병행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차량 접근성이 좋은 도심 내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면 친환경 차량 충전인프라로 활용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거점 시설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월 금천구 소재 박미주유소를 국내 최초의 ‘종합에너지스테이션’으로 개장한데 이어 정유사와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올해 10개 주유소 전환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서울시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주유소‧충전소는 544개소로 주유소 468개소 충전소 76개소가 있다.

주유소 “종합에너지스테이션” 전환 배치 [사진=서울시]
주유소 “종합에너지스테이션” 전환 배치 [자료=서울시]

태양광 BIPV 등 신기술, 고효율 중심으로 전환

태양광은 과거 양적 확대에 치중했던 보급정책에서 벗어나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 신기술, 고효율 중심으로 전환한다. 올해는 공공청사, 태양광 신기술 시범사업 선정지, 철도부지 등에 40MW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총 800MW를 설치한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운영 중인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를 통해 BIPV, 방음벽 태양광 등 15개 신기술에 대한 기술검증을 계속하고, 올해 8월에는 우수 태양광 기술을 공공 시설물에 우선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해 국내 태양광 기술의 고도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 건축물의 건축 자재를 건물일체형태양광으로 전환할 경우 설치비의 최대 80%까지 보조금을 지원해, 도시미관을 고려한 민간 주도의 신기술, 디자인형 태양광 보급을 촉진한다.

서울시는 아울러 미활용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규제개선 등 정부 각 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하여 보급 확산에 한발 더 앞장설 계획이다.

주유소의 종합에너지스테이션 전환, 연료전지보급 확대를 위해 지역주민지원 방법 개선, 수열에너지의 범위를 미활용 수자원까지 확대, 건물비상전원인 경유발전기를 연료전지로 대체, 미활용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자금지원 확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SK에너지 “박미주유소” 연료전지 설치 [사진=서울시]
SK에너지 “박미주유소” 연료전지 설치 [사진=서울시]

서울시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먼저 온실가스 주범인 화석연료를 줄여야 한다”며, “서울 에너지 소비의 67%를 차지하는 화석연료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여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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