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전 빅데이터로 전력산업 디지털화 본격 추진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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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데이터 민간 공유 확대로 다양한 신사업 기회 창출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정부가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력산업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한다.

산업부는 7월 4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전력산업 디지털화를 위한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요 [자료=산업부]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요 [자료=산업부]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는 석탄발전 10기, 복합발전 6기 등의 발전 현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해 발전기 정비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5사의 발전설비는 상호 유사해 발전 데이터를 표준화해 활용하면 정비·운영뿐 아니라 전력수급 및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정상상태 운전데이터를 축적해 발전기 운영에 적용한다면 설비 비정상 운전상태를 조기에 감지해 발전기 불시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전기 불시고장을 방지하면 예기치 못한 공급능력 저하를 최소화해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에 도움이 된다.

빅데이터 플레이스에는 디지털트윈 기술도 적용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연소 최적화 방안을 도출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발전기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히, 디지털트윈 기술은 국내 최초로 추진 예정인 수소·암모니아 혼소 실증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발전 정비, 운영 효율성 향상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앱을 통해 구현되며, 설비 제작 및 정비사 등도 개발에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로 수집 중인 발전기는 석탄발전 10기, 복합발전 6기로, 향후 데이터 수집 대상을 화력발전뿐만 아니라 신재생 발전기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정부는 전력산업 디지털 전환의 기반이 될 전력데이터 수집을 위해, 지난 2020년 추경을 통해 발전소 현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기 위한 서버 및 네트워크 설비 등의 설치를 지원했다.

안전성, 보안성, 실시간성 등의 확보가 필요한 발전 데이터 처리를 위해 상용망 대신 한전 자가망을 활용하고자, 규제샌드박스를 이용해 ‘전기통신사업법’의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산업부 박일준 차관은 “현재 전력산업은 연료가격 급등과 전력요금 문제, 안정적 전력수급과 적정 전원믹스의 확보 등 다양하고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도 피해갈 수 없는 도전”이라며,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구축은 전력산업 디지털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발전 정비 및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이는 한편 전력분야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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