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 진행… 데이터 혁신강국 초석 마련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7.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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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발전소에서 생성되는 10만여종의 방대한 운영데이터 저장 및 제공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 이하 한전)은 지난 4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2차관과 한전 정승일 사장, 한국남동발전 김회천 사장, 한국중부발전 김호빈 사장, 한국서부발전 엄경일 기획본부장, 한국남부발전 김우곤 기술본부장, 한국동서발전 김영문 사장, 한전KPS 김홍연 사장과 GS EPS 이강범 부사장, SK E&S 나래에너지서비스 류성선 대표 등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4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에서 산업부 박일준 제2차관(왼쪽에서 여섯번째), 한전 정승일 사장(왼쪽에서 일곱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

이날 개소한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는, 발전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연료 연소정보, 설비 고장 정보 등 약 10만 종에 달하는 방대한 발전소 운영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호수(Data lake)’다.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는 한전이 전력분야 디지털화를 통한 설비 운영효율 제고와 탄소중립 실현 견인을 위해 발전자회사와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는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ntelligent Digital Power Plant, IDPP)’ 구현에 핵심적인 시스템이다.

IDPP는 발전소의 주요기기인 발전기·터빈·보일러·보조기기의 설계·운전·예방정비 등 전주기를 IoT 및 빅데이터 등의 혁신기술과 접목 후 디지털 공간에서 시스템화해 발전소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 최신 기술이다.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저장된 데이터의 가공·분석 기능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발전소 데이터는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가 보유한 석탄화력 10기와 가스복합화력 6기 등 설비 운영특성이 유사한 16개 발전소로부터 취합해 저장하게 된다. 그동안 개별 발전회사별로 분산 관리했던 발전소 빅데이터를 한 곳에 모음으로써 데이터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렇게 수집된 빅데이터는 민간에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발전소 설비운영 업무 효율화는 물론, 국가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데이터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발전설비의 이상위험을 사전에 예측해 설비점검과 고장예방 업무를 효율화할 경우, 연간 약 385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요인 억제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민간의 다양한 데이터 혁신기업, 설비 제작회사와 정비회사 등에 풍부한 발전데이터와 분석환경을 제공해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승일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에 축적되는 데이터의 규모는 연간 210TB에 달해 2000년 무렵 미국 의회도서관에 소장된 정보량의 21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하며, “이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게 되면 미래 전력산업을 이끌어갈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헤 풍요로운 전력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전은 향후 빅데이터 플레이스 기반의 지능형 설비진단 어플리케이션 16개 실증, 국내 발전소 확대 적용과 IDPP 운영 솔루션의 해외시장 진출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력분야의 디지털화를 지속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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