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센서, 올인원·다기능·지능화된 스마트화로 전환 가속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3.01.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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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센서기업 성장 위한 지원 정책 절실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센서의 시대다. 거대한 공장 내 작은 모터에서부터 데이터 수집이 시작되는 시대다. 센서는 업종을 막론하고 제어 공정이 시스템화된 제조현장에서 필수가 된지 오래다. 단순 감지, 측정의 임무를 수행하며 데이터를 생성하던 센서가 지능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센서에서부터 데이터가 수집돼 실질적인 자동화 및 스마트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특히 MCU(Micro Controller Unit) 등 기술이 접목된 센서는 직접 데이터처리, 자가진단, 의사결정, 통신기능을 갖추고 전통적인 활용범위를 넘어 자동차, 항공, 빌딩 등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센서의 의존도가 더 커지고 있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그만큼 센서 시장의 전망은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도 전세계 산업용 센서 시장을 연평균 9.23%의 성장률로 바라보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27조에 달하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인더스트리뉴스가 지난 11월 국내 센서시장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년간 코로나 장기화로 기업 설비투자가 주춤했지만, 2022년에는 이차전지, 물류, 로봇산업 등의 성장과 맞물려 반등세가 뚜렸했다. 2022년 국내 시장은 약 1조 7,3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조사 대상인 주요 기업 매출액, 시장 점유율 분석에 따라 약 10%대의 성장률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센서로의 전환 속, 기술경쟁 과열 예상

2023년은 어떨까.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0%의 업계 관계자들이 5~10%의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나머지 40%의 기업들은 오히려 매출 감소를 선택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센서시장은 글로벌, 국내할 것 없이 시장 참여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또 고객 기반이 탄탄해 공급업체의 입지가 단편화된 특징도 존재한다.

디지털전환 흐름, 미래산업의 발전 속에 센서시장 파이 자체의 성장은 계속 늘고 있지만, 기술 개발 속도가 가속화된 만큼 도태기업도 많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글로별 센서시장의 주요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트너십 계약은 물론 적극적인 M&A 방식으로 규모 확대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센서는 소형화·다기능·저전력화 등을 발전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여러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하는 SoC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고성능화, 소형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소형부품에 적용 등 환경적 제약에서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연동 소프트웨어 개발도 활발하다. 데이터수집과 분석을 한번에 처리하는 융복한 솔루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IoT 무선통신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최종 각종 센서기술과 더불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센싱에서 제어, 클라우드 처리까지 엔드 투 엔드(end-to-end) 제공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기술개발 및 제품 출시가 완료된 만큼 2023년에는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침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업계 관계자 40%가 2023년 매출 확대를 위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고 응답할 만큼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 기술개발에만 치우쳐

스마트센서가 부상하면서 우리나라도 정책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K-Sensor 기술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돼 2028년까지 1,865억원 투입이 예정돼 있다. △유연소자 △통신용 SoC △에너지 관리 등 융복합 기술 발전에 대응하고 있으며, 첨단 MEMS 센서 제조에 필요한 MEMS 요소 공정기술도 개발중이다.

다만 효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업계는 기술개발 보다 실질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정부지원과 규제샌드박스가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 센서시장의 호황속에서도 센서는 여전히 외산 의존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수요기업 입장에서 굳이 신뢰성이 부족한 국산 제품을 소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센서기업들은 업계의 높은 진입장벽 속에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활로를 찾고 있지 못하다. 정부의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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