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 미래 지향적인 전략적 협력에 ‘40조 투자’ 약속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3.01.16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UAE, 산업, 에너지, 무역·투자 등 총 7건의 MOU 체결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UAE와 산업첨단기술협력,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지난 15일 산업부 및 에너지와 산업분야 유관기관·기업들이 UAE 측과 산업 1건, 에너지 5건, 무역·투자 1건의 총 7건에 달하는 공동성명, 양해각서 또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utoimage]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지난 15일 산업부 및 에너지와 산업분야 유관기관·기업들이 UAE 측과 산업 1건, 에너지 5건, 무역·투자 1건의 총 7건에 달하는 공동성명, 양해각서 또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UAE가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며,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며,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산업부-UAE 관계부처간 공동선언 및 양해각서
산업부-UAE 관계부처간 공동선언 및 양해각서

산업협력 분야 확대로 국내기업 UAE 진출 가속화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UAE 산업첨단기술부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장관과 ‘한-UAE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와 ‘한-UAE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UAE 에너지인프라부 수하일 알 마즈루이(Suhail Al Mazrouei) 장관과 ‘한-UAE 수소협력 MOU’를, UAE 경제부 압둘라 알 마리(Abdulla Al Marri) 장관과는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먼저 1건의 산업 분야에서는 UAE의 산업 다각화 정책에 따른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Strategic Partnership on Industry and Advanced Technology, SPIAT) MOU’를 체결함으로써 양국 기업간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신산업·첨단기술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한-UAE 양국은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 항공우주, 부품·소재, 공급망 협력(제약·의료기기 포함) 등을 포함한 ‘첨단제조 이니셔티브’ 추진에 합의하고, 첨단제조 분야에서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민간 협력, 기술혁신 R&D 및 투자, 제3국과의 공동협력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이 마련됐으며, 동 플랫품을 기반으로 양국 공동으로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제약 및 의료기기 등 제조 관련 공급망 회복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양국간 산업협력 분야가 첨단제조장비, 소재부품 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이러닝 등 첨단융합 신산업으로 확대되고, 우리 기업의 UAE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UAE 정부유관기관・기업 간 계약 및 양해각서
한-UAE 정부유관기관・기업 간 계약 및 양해각서

민간이 주도하는 탄소시장 구축 추진… 아시아 자발적 탄소시장 선점 초석 마련

5건의 협력안을 도출한 에너지 분야에서는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Comprehensive and Strategic Energy Partnership, CSEP)’을 통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CCUS(탄소포집사용저장) 등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핵심은 탄소중립이다. 이를 위해 원전은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 개척 및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미래원전 기술개발 등을 포함한 ‘넷제로 가속화 MOU’ 체결을 추진했다.

또한, 에너지신산업 분야인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협력 MOU’를 통해 청정에너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전반적 수소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석유 분야에서는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체결해 석유공급 위기상황 발생시 계약물량 전량(400만 배럴)에 대해 한국이 우선 구매권 확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대여 수익(3년간 1,440만달러)도 확보했다.

양국은 탄소중립 달성 노력의 필요성에 상호 공감해 민간 부문에서 체결된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VCM) 파트너십 MOU’에 따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 탄소시장 구축에 합의했다.

이번 에너지 협력 확대를 통해, 원전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와 SMR 등 미래 첨단원전 협력 기반의 틀도 마련했다. 에너지는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확대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분야에서도 민관협력 강화 및 시장창출 기반을 조성했으며, 탄소시장 구축은 우리 기업이 향후 다양한 탄소감축 사업 발굴, 탄소기준 마련 등 아시아 자발적 탄소시장 선점의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지칭한 모하메드 대통령은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하며, “UAE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나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 서명식에서는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ADNOC)간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 계약’이 체결됐으며,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Emirates Nuclear Energy Corporation, ENEC)간 ‘넷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와 SK주식회사와 무바달라 투자회사간 ‘자발적 탄소시장 파트너십 MOU’도 체결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