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기후변화, 수자원 안정성, 산림자원 등 환경 관련 경영정보 공개 등 탄소경영에 대한 평가가 투자 등 금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CDP한국위원회가 180여개 기업의 탄소경영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CDP한국위원회(위원장 장지인)가 국내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300대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경영 정보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IBK기업은행 △현대위아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LG이노텍이 ‘CDP Climate Change’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Carbon Management Honors Club)에 편입됐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은 기후변화 대응이 우수한 상위 5개만 선정된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5년 연속 편입되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물산 △KT △신한금융그룹 △현대건설은 명예의 전당 플래티넘 클럽을 유지했다. CDP에 제출한 정보에 대해 제3자 검증을 받지 않으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과 명예의 전당에 편입될 수 없다.
물 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CDP Water Security’에서 △현대자동차는 대상을, △SK하이닉스는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CDP한국위원회는 이번 시상식에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40개, 물 경영 우수기업 12개로 총 52개의 기업이 수상한다고 밝혔다.
CDP(前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는 전 세계 금융기관이 주도하여 주요 상장·비상장 기업 및 도시 등에 기후변화(Climate Change), 수자원 안정성(Water Security), 산림자원(Forest) 등 환경 관련 경영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수집·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나 대출 등 금융활동에 반영하는 글로벌 정보공개프로젝트다. 전 세계 92개 이상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 세계 지속가능성 평가 중 가장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CDP Climate Change에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2만개에 육박한다. 국내 기업은 CDP한국위원회가 정보공개대상 기업을 시총 기준 200대에서 300대 기업으로 확대하면서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기업을 포함해 2021년 92개에서 2022년에는 179개로 급증했다. 공급망 프로그램인 CDP Supply Chain을 통해 공개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462개에 달한다. CDP Water Security는 자발적 응답을 포함해 104개 기업이 응답했다. 2021년 공개한 59개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CDP한국위원회 장지인 위원장은 “CDP를 통한 정보공개 기업의 급증은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 글로벌 기업의 CDP 통한 공급망 관리 등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제 CDP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는 기업의 기후o물 등 환경 경쟁력의 척도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CDP한국위원회는 환경부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후원으로 2월 10일 여의도 글래드 Bloom Hall에서 ‘기후변화 대응·물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한다. 또한 ‘CDP, 기후행동의 플랫폼이 되다’라는 제목의 CDP 한국보고서도 공개한다.
행사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공동위원장이 ‘정부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추진 전략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