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최근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제주도 내 91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협약을 맺고 5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자원의 전력거래 대행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재생에너지는 기상 여건이나 시간, 계절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달라지는 특성으로 전력망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출력 제한 등이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기반의 전력중개사업은 이러한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라고 설명했다.
본지는 최근 전력거래소가 10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과 관련해 관련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 및 기업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력시장 제도개선에 맞춰 제주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에 진출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전략적 투자를 통해 에너지 플랫폼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등 사업 진출을 위해 준비해왔다. 올해 3분기 공개를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반 입찰플랫폼 ‘파워젠(Power Zen)’을 개발 중에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 자원을 기반으로 10월로 예정된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관련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전국 확대 시점에 현재 시장점유율을 유지한다면 그에 따른 매출비중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련 사업팀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되는 전력시장 제도개선 사업의 취지는 재생에너지의 중앙 급전화라고 생각된다”고 언급하며, “그만큼 제도의 의무화 대상이 강화됐으면 한다. 현재는 기존 설비 3MW 이하에게는 발전량 입찰에 대한 의무화를 시행하지 않았는데 전국에 3MW 이상 발전소는 전체 9%(2GW)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점차 증가하게 된다면 재생에너지 또한 제어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도 변경 취지에 맞춰 해당 의무화 용량이 하향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안정적인 수급 균형을 위해서는 “‘예측 정확성’과 ‘에너지 저장능력’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된다”며, “저장 능력으로는 현재 기술상 ESS가 유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ESS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전/전력거래소 주도의 중앙계약시장이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용량이 크지 않아 ESS 시장 활성화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중앙계약시장의 용량이 점차 증대돼 ESS 시장 또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력시장 제도개선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매우 복잡한 전력 계통 산업의 이해와 신뢰도에 대한 요구도 이뤄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되는 전력시장 제도개선 사업의 특성상 발전사업자의 SMP 지급 주체가 전력거래소에서 중개사업자로 변화하게 된다”며, “중개사업자의 신용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개사업자에 대한 허들도 조금은 높아져야 된다고 판단한다. 당사 역시 5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원 모집에서 그치지 않고 발전자원 용량을 더욱 확대해 전문적이고 신뢰도 있는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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