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전기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 위한 다자간 MOU 체결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10.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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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얼라이언스 구축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 기반 다자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에코프로는 6일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가 전기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자간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 기아 권혁호 국내사업본부장겸부사장, 경북도 이철우 도지사,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 에바싸이클 류지훈 대표,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원장 [사진=에코프로]

협약식에는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 △기아 권혁호 국내사업본부장겸부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 △에바사이클 류지훈 대표 △경북도 이철우 도지사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 및 지자체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협력구조를 구축,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이 갖는 경제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기준’ 마련이 협약 체결의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후처리 공정 및 전구체·리튬·양극재 제조를 맡게 된다. 또 기아는 재활용 시범사업 기획 및 폐배터리 공급을 담당하고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성 검토를 수행한다. 아울러 에바사이클은 배터리 분해 및 블랙파우더 제조,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폐배터리 관련 규제 개선 및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블랙파우더는 리튬이온 배터리 파쇄 후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로 니켈·리튬·코발트·망간 등을 함유한 중간과정 원료다.

에코프로가 배터리 관련 업체 및 지자체 5곳과 맺은 협약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체결한 국내 최초 배터리 재활용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원소재부터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배터리 순환 과정별 데이터를 수집해 경제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는 “에코프로는 포항캠퍼스에 이차전지 생태계를 구축해 배터리 양극소재부터 리사이클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협약을 통해 리사이클 영역을 기존 폐배터리에서 전기차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자간 협약에 참여한 기아는 시범사업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잔존가치 제고를 통한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성하고, 배터리 생애주기 연계 서비스인 △배터리 구독 서비스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 같은 ‘BaaS(Battery as a Service)’ 상용화에 앞장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통해 실제 배터리 재활용 공정으로 추출한 원소재들이 가진 가치를 측정하고 공정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결과를 도출한다면, 향후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거쳐 배터리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향후 BaaS 사업과 연계를 이뤄 궁극적으로 전기차 도입 확대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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