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종윤 기자] “글로벌 주요국을 중심으로 산업용 전동기의 고효율화 규제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브라더그룹은 고효율 IE3 등급 전동기로 유럽, 중국 등 전세계적 대응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동일용량 모터 중에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효율을 자랑합니다.”

브라더그룹에서 기어모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NISSEI(닛세이) 상품개발팀 이케다 요시후미 과장이 브라더그룹의 글로벌 전동기 효율 규제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브라더코리아)는 지난 10월 13일 ‘IE3 국내외 동향 및 신제품 발표회’ 세미나를 열고 관련 시장동향 및 대응전략 등을 공유했다. 또 이 자리에서 함께 고강성 감속기 브랜드 ‘UXIMO(악시모)’ 시리즈를 발표했다.

삼상유도전동기는 우리나라 국가 전체 전력사용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대표적 산업용 기기다. 정부에서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통해 기준치 이하의 성능을 보이는 제품의 시장진입을 막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10월 1일부터 전동기 전용량대에 걸쳐 최저효율기준을 IE3(프리미엄 등급)로 상향 의무화해 관리하고 있다. 2025년까지 IE3 전동기 50%를 보급, 국가 전력소비량 5%를 감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외산제품도 수입통관심사에서도 세관 전 확인대상 물품이다.

브라더그룹의 인덕션기어모터(삼상유도전동기)는 고효율로 유명하다. 지속적인 제품 리뉴얼을 통해 성능과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0.75kW 제품 기준으로 브라더의 삼상유도전동기의 효율은 경생사들의 평균효율보다 약 3% 가량 더 높다. 0.75kW 모터를 대상으로 부하율 100%, 1년 24시간 연속 가동, 1000대를 전제했을 때, 연간 최대 6억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닛세이 상품개발팀 이케다 요시후미 과장은 “브라더의 인덕션기어모터는 고효율 뿐 아니라 고객 편의를 위해 상품성도 대폭 높였다”면서,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는 파츠와 확장을 넘어 엔코더 장착, 냉각팬 장착 등도 옵션화해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나사류를 스테인레스 제질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도 출시했다”며, “높은 습도 등에 노출돼 있는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 적용 분야의 폭을 대폭 넓혔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브라더코리아는 인덕션기어모터 말고도 초고율을 구현한 영구자석 매립식 동기모터 △IPM 기어모터 △AR 배터리 전원 기어모터 등을 대표적으로 소개했다. IPM 기어모터는 인덕션기어모터 보다 효율면에서 한등급 위로 아직 대부분의 국가에서 영국자석 모터에 대한 규제가 없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AR 배터리 전원 기어모터는 현재 AGV, AMR 구동원으로 채택이 늘고 있다.

로봇·AMR 등에 최적화, 고강성 감속기 ‘UXIMO 시리즈’ 출시

이날 브라더코리아는 로봇·AMR·공작기계 등 정밀도가 요구되는 용도에 최적화한 고강성 감속기 브랜드 ‘UXIMO(악시모)’ 시리즈를 출시도 알렸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로봇, AGV, AMR 등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UXIMO 시리즈는 현재까지 △대구경 중공 ‘DGH’, △편평 경량 ‘DGF’ 라인업이 출시됐으며, 2024년 상반기 라인업 추가를 예고했다.

NISSEI 감속기 사업부 히로아키 스즈키는 “UXIMO 시리즈는 로봇, 공작기계, AGV, AMR 등 고강성의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고강성 감속기”라며, “경쟁사 제품 대비 고강성, 고토크, 중공 대구경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DGH’ 시리즈는 고강성·고토크의 대구경 중공 타입으로 저감속비에도 큰 토크를 얻을 수 있다. 히로아키 스즈키는 “크로스 롤러 베어링 채택으로 콤팩트하면서 높은 모멘트 강성을 확보했으며, 감속비와 상관없이 기어의 맞물림률이 거의 변하지 않아 허용토크가 일정하다”면서, “저감속비로도 큰 토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공경 타입으로 내경을 크게 확보해 굵은 케이블도 쉽게 넣을 수 있어 로봇이나 기기 설계의 자유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DGF’ 시리즈는 편평·경량 타입 제품이다. 감속기 자체를 슬림·경량화했다. 히로아키 스즈키는 “유성기어를 크로스 롤러 베어링 안쪽에 배치해 슬림화를 실현했고, 입력 베어링 자체를 내장화했다”면서 “장치 설계 시 경량·콤펙트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GH·DGF’ 고강성 감속기는 출시와 함께 강성·정밀성이 요구되는 FA시장 로봇 등 제품 등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브라더코리아는 △스카라로봇 △수직다관절로봇 △웨이퍼반송로봇 △AGV △AMR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AGV, AMR 등 사례에서 타이어 안쪽에 감속기를 넣어, 말 그대로 인휠 감속기로 전체 길이는 물론 높은 강성을 실현한 사례가 돋보였다.

브라더코리아 나카야마 요시히로 대표는 “브라더그룹은 지난해 ‘At your side 2030’ 비전을 새롭게 설정하는 등 산업용 영역에서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GTR과 UXIMO 시리즈의 고품질기어·고강성 감속기로 자동화·무인화 분야의 산업 니즈에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더그룹은 한국 시장을 위해 지난 1월 월 4,000개 이상의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전용라인을 신설해 납기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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