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 Sheet] 중소·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자동화업계에 달렸다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3.12.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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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디지털 전환 대응 수준, 여전히 ‘미흡’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전세계 산업 전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비즈니스 모델, 프로세스, 제품 및 서비스를 혁신하는 과정으로 향후 산업 및 기업 자체로도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해 지고 있다. 기업의 경쟁 방식도 결국 디지털화에 따른 산업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의 활용 방향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도 2022년 디지털전환 등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4년 디지털 전환 흐름속에 산업자동화 업계는 더욱 진보된 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읕 통해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gettyimage]

제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자동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 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결국 스마트팩토리는 디지털 전환 속 하나의 결과물로도 볼 수 있다. 센서, 로봇, 자동화 시스템 등을 통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함으로써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흐름 속, 국내는 여전히 미흡

이에 본지는 지난 12월 디지털 전환 관련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기업들의 82.6%가 디지털 전환 관련 계획을 보유하거나 수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획중이 52.2%로 나타나 여전히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응도는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전환 대응 수준을 5단계로 나눠 ①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②단위정보화 ③사업프로세스 재설계 ④사업범위 재정의 ⑤사업모형 전환을 선택형으로 묻는 질문에는 49.2%가 2단계인 단위정보화 수준에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해외의 디지털 전환 대응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뒤처지는 수준이다. 지난해 3월30일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의 ‘국내외 기업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협이 디지털 전환을 △준비중 △도입시작 △적용중 △정착 △활발히 진행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한 결과, 해외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이 정착(36.6%) 적용중(27.6%) 활발히 진행 중(23.6%)이라는 답변이 많았던 반면, 국내기업은 ‘디지털 전환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응답은

3.5%에 불과했으며 적용중(39.8%) 도입시작(26.0%) 준비중(22.9%)’이라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본지의 조사결과 디지털 전환이 필수라는 인식은 하고 있으나, 결국 현실적 요인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디지털 추진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 기업들은 투자비용(47.8%)과 전문인력 부족(44.9%)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39.1%)과 관련 인프라 부족(21.7%)가 뒤를 이었다. 또 디지털 전환 관련 전담 조직이 있는 기업은 23.2%에 불과했고, 49.3%가 전담 조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27.5%가 비전담 조직에서 겸업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1년 이내 사내에서 디지털 전환 교육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49.3%가 “없다”고 답했으며, 31.9%는 “있다”, 나머지 18.8%는 개인적이나 외부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글로벌 흐름 속에 경쟁력 강화에 직결될 것이라는 각종 전망에도 기업들의 적극적 대응이 부족한 모습이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본격 디지털 전환 추진 속 자동화업계 ‘꽃길’ 전망

2024년 자동화산업은 거세지는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이슈로는 △신 디지털 제조혁신 전략 가동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 △자동화산업의 적용 영역 확대 △이음5G 기술의 보급 △유연성 강조 생산 트렌드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제조혁신 전략의 고도화 버전인 ‘신 디지털 제조혁신 전략’이 2024년 본격 가동돼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구체화한다.

또 디지털 전환에 앞선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제조업은 물론이고, 물류·건설·의료 등에서도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음5G 보급확산도 호재다. 5G 기술이 더욱 보편화돼 산업자동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속 통신과 낮은 지연시간은 실시간 모니터링,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센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동화 기술의 발전과 적용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디지털 전환 흐름속에 산업자동화 업계는 더욱 진보된 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읕 통해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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