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된 스마트 팩토리 구축 기술 없어 애로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7.09.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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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 작업 통해 국내 스마트 팩토리 표준 확립 필요

[Industry News  박규찬 기자] 신성이엔지(SHINSUNG E&G)는 1977년 ‘신성기업사’부터 시작해 1982년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클린룸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7년 자동화 물류사업과 2007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태양광 산업까지 진출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올해 40주년을 맞아 혁신적인 성장으로 미래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간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신성이엔지 역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계획했던 당시 순조롭게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신철수 부장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 후 효과에 대한 예상치 정보에 대한 부족이었다”며, “아울러 아직까지 중소, 중견기업 입장에서는 MES, PLM, ERP, SCM 등 시스템 분야에 과도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정부의 스마트 팩토리 확산 지원 정책에 의존해 구축하기에는 대표 솔루션 중 하나도 개발하기 어려운 자원 규모의 지원책으로 자가 부담이 상당했다”며, “솔루션 한 가지 개발시 4~5억원 정도가 필요하나 정책자금은 5,000만원~1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성이엔지는 이완근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진행했다.

신성이엔지 스마트 팩토리의 태양광에너지발전 모니터링(사진 왼쪽)과 생산현황 종합모니터링 [사진=신성이엔지] 

신철수 부장은 “스마트 팩토리 초기에는 공정이 자동화 되고 실시간으로 생산 데이터가 집계되면서 작업자들이 거부감에 대한 일시적인 생산성 저하가 발생됐었다”며, “하지만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각종 전시회 및 사내 강연을 통해 전 임직원들이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공장이 나아갈 긍극적인 방향으로 인식시켰다”고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고 대표 스마트 팩토리로 선정되기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모든 공장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스마트 팩토리 구축 기술은 없다. 자사의 제품과 공정 기술 특성에 맞게 내부의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야 한다.

신철수 부장은 “스마트 팩토리는 사람에 의한 변동을 최소화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디지털 정보는 사내 유선망이 불안정하면 잦은 오프라인 상태가 발생해 시스템(MES) 운영이 오히려 생산에 장애가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자동화와 더불어 MES, PLM, ERP, SCM와 같은 시스템이 중요한 요소다. 많은 기업들이 솔루션 공급업체에 의존해 개발/안정화 후 양산 운영시 사후 대처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공장운영을 위해서는 시스템엔지니어 확보가 필요하다. 특히, 공정 자동화가 확대됨에 따라 단순 반복 직종의 근로자들이 자동화 설비 운영자로, 혹은 유지보수 담당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스마트 팩토리화된 신성이엔지 클린룸 부품 생산 공장 내무 모습 [사진=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는 앞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고려 중인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중요한 것은 ‘시스템’으로 자신의 공장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철수 부장은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면 아직도 공장 자동화를 먼저 떠올린다”며, “물론 자동화가 필수적이긴 하지만 생산설비만 자동화했다고 해서 공장이 스마트하게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다. 데이터로 확인하고 프로세스로 소통하며 시스템으로 업무를 수행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규칙을 준수하고 모든 업무를 어떻게 하면 가시화할 것인지 조직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스마트공장고도화기술개발사업’ 선정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에너지관리 시스템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2018년 7월까지 생산계획에 따른 공장의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날씨에 따른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해 ESS의 최적 충·방전의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즉,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화된 공정의 설계부터 계획, 생산, 품질 및 에너지 관리를 지능형 제조운영관리로 하겠다는 것이다. 신철수 부장은 “현재 대부분의 중소·중견기업들이 구축비용, 환경 등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신성이엔지가 국내 스마트 팩토리 표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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