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 화재 안전성 갖춘 ‘바나듐이온배터리’ 통해 ESS 시장 본격 공략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9.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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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MWh급 양산체제 구축… VIP 생태계 구축 선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세계 최초 개발기업 스탠다드에너지가 AI, 데이터센터 등 고출력, 단주기 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VI프로젝트를 중심으로 2025년 1분기 내 MWh급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1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개발 현황과 에너지 및 ESS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스탠다드에너지 기자간담회에서 김부기 대표가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날 김부기 대표는 “Al,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절대적인 화재 안전성이 요구되면서 급속한 충방전 성능이 필요한 ESS 분야는 VIB만이 가능한 시장”이라며,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가운데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1시간에 3번 이상 충방전할 수 있는 배터리는 VIB가 유일하다”고 부연했다.

화재안전성과 고출력이 함께 요구되는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등 IT 인프라, 도시전철의 회생제동, 전기차 급속충전기 및 건물 내 설치하는 ESS 등이다. AI, 데이터센터 등은 화재 발생 시 천문학적인 피해가 예상되나, 데이터 처리량에 따라 전력사용량의 변화가 커 급속 충방전이 필요하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도시전철의 경우 정치 시 직류 1600V의 전력이 10~30초간 발생하는데 이를 저장할 수 있는 ESS가 없어 대부분 버려지고 있다. 급속하게 발생하는 전력을 저장하고 다시 급속 방전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도시철도 역사 내 설치가 가능한 안전성이 있는 배터리가 필요한 이유다.

사진 왼쪽부터 스탠다드에너지 이동영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부기 대표, 김기현 사업본부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날 스탠다드에너지는 VIB 사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생산 확대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25년 1분기까지 MWh급 양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 경우 생산량이 현재 대비 10배 이상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현 사업본부장은 “현재 생산량 규모로는 문의가 있는 회사들의 물량을 충족하기 어려워 내년 이후로 공급 시기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양산시설이 구축되면 내년 중반 이후에는 원활한 VIB 공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VIB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동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차기 모델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성은 더욱 높은 에너지 밀도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대량생산에 적합하게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있다”며, “이르면 2026년에는 새로운 VIB를 만나보실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스탠다드에너지 관계자가 바나듐이온배터리 셀을 드릴로 관통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VIB의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VIB 셀 관통 시연이 있었고, 화재시험 영상이 공개됐다. 아울러 2024년 상반기에 VIB ESS 공급계약이 이뤄진 경기도 용인 현대건설 연구시설 및 전남 나주의 파이온일렉트릭 설치 현황도 공개됐다.

김부기 대표는 “VIB는 ESS에 가장 최적화된 배터리로서, 리튬계열 배터리가 모바일용 시장에서 가졌던 경쟁우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향후 본격적인 생산 증가 및 사업화를 위해 우리 기술을 활용해 함께 생산 및 판매할 파트너를 국내외에서 만들어 VIB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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