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로수젯’, 상반기 처방매출 1000억원 돌파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8.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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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9년 만의 기록… 한국 원외 처방 매출 1위 타이틀 굳히기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처방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출시 9년 만에 이룬 기록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원외처방 매출 1위)’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셈이다.

로수젯 출시 후 반기별 처방매출 실적 그래프. [자료=한미약품]
로수젯 출시 후 반기별 처방매출 실적 그래프. [자료=한미약품]

2024년 1월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집계된 원외처방 매출 데이터(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 로수젯은 1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로수젯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외국 제약회사의 ‘스타틴 단일제’와의 매출 격차도 66억원까지 벌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로수젯 성공 비결을 최근의 이상지질혈증 치료 트렌드인 ‘The Lower and Earlier, The Better’에서 찾고 있다. LDL-콜레스테롤을 보다 낮게 그리고 더욱 조기에 관리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다수 연구 결과가 보고되며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로수젯은 국제학술지에 15건의 임상 논문이 게재됐는데, 근거 중심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 학술지 ‘THE LANCET’에 게재된 RACING Trial은 로수젯의 돌풍에 톡톡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고 한미약품은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는 기존 치료 패러다임인 고강도 스타틴 단독 요법 대비 중강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군(로수젯 투여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의 비열등성을 확인하며, 보다 우수한 내약성 및 목표 도달률이 입증됐다. 

RACING Trial 이후 발표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에서는 에제티미브 권고 등급이 Class I으로 상향조정됐으며, RACING Trial도 직접적으로 인용됐다. 이후 동반 질환, 기저 상태에 따라 하위 분석한 연구 7건도 유럽심장학회지, 미국심장학회지 등 세계적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되며, 다양한 환자군에서 임상적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다.

로수젯은 대한민국 1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로수젯은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 MSD를 통해 23개국 수출 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현재 더 많은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계약을 검토 중이다. 

박명희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장(전무이사)은 “로수젯은 한국 제약기업이 자체 개발한 개량, 복합신약으로 전 세계에 새로운 이상지질혈증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상반기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의미도 뜻깊지만, 국산 의약품으로 의료진께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국민들께는 안심하고 복용하실 수 있는 고품질 의약품을 공급해 드렸다는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현재 한미약품은 로수젯을 비롯한 다양한 개량, 복합신약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통해 확보한 캐시카우를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한미’ 비전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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