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 결과 토대로 내년 사업 전략과 연말 조직개편 결정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하반기 릴레이 사업보고회에 착수했다. 사업보고회에서는 각 계열사의 사업성과를 살펴보고, 글로벌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현안에 대한 각사 대응전략을 살펴본다. 사업보고회 결과는 내년 사업계획은 물론 조직·인사개편 결정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부터 한달 간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각 계열사의 사업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하반기 사업보고는 상반기 전략보고회와 함께 그룹 사업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략보고회가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면, 사업보고회 결과는 다음해 사업계획과, 연말 조직 개편의 참고 자료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구광모 회장이 신사업으로 꼽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이른바 ‘ABC’ 분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또 LG그룹 신임 부회장이 나올지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LG그룹 부회장은 권봉석 LG(주)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2명 뿐이다.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에는 부회장 6명 체제였으나, 지난해 권영수 당시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스스로 퇴임한 이후 2인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유력한 부회장 승진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있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25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사장단 워크숍'에서 열고 차별적 고객 가치 실행 가속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구 회장은 당시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