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픽업 명가’ 명성 잇는다…전기차로 화려하게 컴백한 ‘무쏘EV’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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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 경기 양평까지 약 45㎞ 시승
KG모빌리티, 韓 첫 ‘전기 픽업’ 시대 활짝
가족 모두를 위한 ‘패밀리카’로 자리매김
KG모빌리티 전기 픽업인 무쏘 EV가 가성비 및 실용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아빠들의 ‘머스트 해브’ 패밀리카로 주목받고 있다./사진=서영길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한국형 ‘픽업 트럭’의 대명사 무쏘가 ‘전기차(EV)’라는 강력한 무기를 탑재해 새로 선보이며 ‘패밀리카’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때마침 완성차 업계에 ‘픽업 트럭 경쟁’ 불이 붙은 상황에서 전기 픽업인 무쏘 EV가 아빠들의 ‘머스트 해브’ 패밀리카로 주목받으며, 가성비와 실용성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핫 한 무쏘 EV 차량을 9일 서울 강남구 KG모빌리티(KGM)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부터 경기도 양평군의 한 식당까지 편도 약 45㎞를 시승해봤다.

시승 차량은 KGM 무쏘 EV MX 5인승 풀옵션 모델이다.

차량가격은 5050만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액수지만 시승후 내린 결론은 ‘가성비 갑’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전기차에 픽업 트럭이라는 메리트, 무엇보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상공인은 부가세 환급 혜택 등으로 300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무쏘 EV는 2006년 4월 KGM의 전신인 쌍용에서 무쏘 스포츠를 단종 한 이후 약 19년만에 부활한 모델이다.

근 20년 만에 재탄생한 모델답게 차량의 외관이 확 바뀌었다.

무쏘 EV 외관 디자인은 KGM의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편리하면서도 튼튼한 '핸디 & 터프(Handy & Tough)' 콘셉트로 구현됐다.

앞뒤 라이트 및 그릴 등의 디테일은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게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무쏘의 유산인 터프함을 잃지 않으며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줬다.

여기에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C필러 가니쉬는 적재 공간과 캐빈을 자연스럽게 구분해 줬다. 사이드 미러는 굵직하고 각진 스타일링으로 바디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17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은 전기차의 심플한 감성을 표현했다.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은 운전하면서 조작하기에 편리했고 보기에 시원시원한 느낌을 줬다./사진=서영길 기자

◆ 수려한 외관뿐 아니라 승차감·정숙성·안전성 모두 챙겨

무쏘 EV는 비단 외관뿐 아니라 승차감·정숙성·안전성에도 모두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무쏘 EV가 패밀리카로도 포지셔닝을 한 만큼 가족들과의 장거리 여행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운전자와 탑승자석의 편의 사양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내는 와이드 스크린이 운전대 뒤로 길게 자리하고 있어 조작의 편의성과 심플함을 더했다.

특히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은 운전하면서 보기에 시원시원한 느낌을 줬다.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향상된 그립감을 주며 스포티한 드라이빙 성능과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핸들링의 묵직함은 옛 쌍용 차량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여기에 1열 시트 중앙에 마련된 ‘플로팅 타입’의 콘솔은 동승석과의 개방감을 높여줬다. 컵 홀더 공간과 하부 공간을 구분해 별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듯 했다.

 

2열 공간은 중형 SUV 모델 이상 수준인 850mm의 커플 디스턴스를 확보해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한다./사진=서영길 기자

실내 공간도 넉넉했다. 특히 2열은 중형 SUV 수준의 공간을 갖춰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2열 공간은 중형 SUV 모델 이상 수준인 850mm의 커플 디스턴스를 확보해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키 180cm인 기자가 2열에 앉아봤지만 답답함이나 불편함은 없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2열 양쪽 좌석에 아이소픽스가 모두 설치돼 카시트 장착도 가능했다.

적재함으로 쓸 수 있는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어 캠핑 장비,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물건이나 그밖의 화물 적재도 거뜬해 보였다.

아울러 더욱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충전 단계에서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제어하는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이 적용됐다. 이는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KGM 관계자는 “주차 중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열폭주 상시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됐다”며 “국내 최초로 충전 단계에서 온도·전압·전류 등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충전을 중단하는 기능이 포함돼 화재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픽업 트럭으로 나온데다 적재함 등 외관의 구조물 등이 많아 풍절음이 상당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고속 주행 중에도 쾌적한 운전 환경이 조성됐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최적의 NVH(Noise‧Vibration‧Harshness) 설계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GM 측은 “소음 발생 부위에는 사운드 인슐레이터를 적용하고 터널 아웃터 흡차음재를 추가해 엔진 노이즈 유입을 최소화했다”며 “또 바디 연결 각 부분은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고 광폭 실러 및 멜팅 타입 홀 플러그를 사용해 강성을 증대했다”고 강조했다.

 

무쏘 EV 실내 모습./사진=서영길 기자

A‧B‧C 필러에는 발포 패드 흡음재를 최대로 적용해 실내 유입 소음도 원천 차단했다. 노면과 바람, 우천시 소음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차체 하부와 루프에 댐핑시트와 흡음재가 각각 적용됐다.

다양한 편의사양도 무쏘 EV 시승기에 빠질 수 없는 항목이다. 무쏘 EV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비롯한 사전‧사후 안전 시스템이 탑재돼 주행은 물론 주차 안전과 편의까지 확보했다.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차량 외부에 장착된 4대의 디지털 카메라가 주변 상황을 입체적인 3D 형태로 디스플레이에 출력해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주행 및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달 본격 출시된 무쏘 EV는 한 달동안 526대가 출고됐고, 본계약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무쏘 EV 외관./사진=서영길 기자
무쏘 EV 우측 후면부./사진=서영길 기자
무쏘 EV 보닛./사진=서영길 기자
무쏘 EV 적재함./사진=서영길 기자
17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사진=서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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