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HL그룹 산하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기업 HL만도가 화재보험협회 산하 방재시험연구원과 ‘공동연구 오픈 랩’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HL만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기도 여주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HL만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배홍용 부사장과 장영환 방재시험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 화재 예방의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 스파크 센서 ‘해치(e-HAECHIE)’ 상용화가 목적이다.
해치는 기존 열·연기 감지 센서와 달리, 전기 스파크의 특정 파장을 감지해 전기 화재의 전조 현상이 발현되는 즉시 감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 시스템, 전기차 충전소 등 고출력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증가에 따른 산업 환경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화재 감지기 시장 규모는 올해 335억달러(약 45조8000억원)에 달하며, 2035년까지 매년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홍용 부사장은 “해치는 현재 다양한 기업들과 실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면서 “기술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방재시험연구원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화재 예방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CES 2025에서 ‘세계 최초 전기 스파크 감지 센서’라는 수식어가 붙은 해치는 스마트 허수아비 ‘애그리쉴드(AgriShield)’, HL클레무브 휴대용 레이더 ‘비틀 플러스(BEETLE+)’와 함께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