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월드 ADC 아시아 서밋서 ‘CT-P73’ 전임상 결과 발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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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등 고형암 치료제… 낮은 독성·높은 종양 침투 효과
올해 안 국내외서 IND 신청 계획… “전임상 토대로 개발 박차”
셀트리온 인천 송도 사옥. /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 인천 송도 사옥.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셀트리온은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 그랜드하얏트에서 개최되는 ‘월드 ADC 아시아 서밋’에 참가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CT-P73’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월드ADC 아시아 서밋은 새로운 신약 개발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로 주목받는 ADC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는 CT-P73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처음 공개했다.

CT-P73은 암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특정 조직 인자를 조준해 항체와 링커(Linker)로 연결한 세포독성항암제(페이로드·Payload)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ADC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CT-P73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국내 피노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캄토테신 유래 신규 토포이소머라아제(TOP1) 저해제 페이로드 ‘PBX-7016’을 적용했다. TOP1 저해제는 DNA를 손상시켜 암세포를 사멸하고 확산을 억제하는 방식의 약물이다.

페이로드 ‘PBX-7016’은 앞서 공개된 셀트리온의 ‘CT-P70’과 ‘CT-P71’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CT-P73은 전임상에서 낮은 독성 및 우월한 효능을 토대로 효능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치료지수 측면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도출했다. 또한 검증된 링커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우월한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특히 CT-P73을 투여했을 때 목표 주변 암세포까지 파괴하는 방관자효과와 더불어 우수한 종양 내 침투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빠르면 올해 국내외 규제기관에 CT-P73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등 임상시험 절차를 본격화하고, CT-P73을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계열 내 최고 항암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 개발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오는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항체 영역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과감한 투자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해 ‘항체신약 명가’로 도약한다는 셀트리온의 추진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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