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서울시 태양광 시민펀드 판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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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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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길 열어

역할 분담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조 마련
시민 공모펀드로 건설되는 제1호 서울햇빛발전소는 서울시 소유 공공부지인 철도차량기지 4개소에 4.25MW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부지 물색, 법인 설립 등 기반을 조성해 왔으며,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한 GS ITM·도화엔지니어링·KB투자증권·KB자산운용과 펀드상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올해 3월 참여사간 협약을 체결하고 각 회사의 역할을 분담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어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서울시는 부지 임대 및 제1호서울시민햇빛발전소 관리, GS ITM은 발전소 시공 및 REC 확보,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은 펀드 판매와 운용, 도화엔지니어링은 발전소 관리운영으로 역할을 구분했다.
현재 지축, 개화 차량기지 3MW는 건설을 완료했으며 도봉, 고덕 차량기지 1.25MW는 8월 말 준공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시민펀드의 공식명칭은 ‘KB 서울햇빛발전소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며, 가입기간은 약 3년이다. 이번 펀드의 투자대상은 태양광발전사업 시행법인인 제1호 서울시민햇빛발전소의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것으로서 펀드 운용이 안정적이다.
모집금액은 82억5,000만원으로 1인당 최소 100만원 이상,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판매기간은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조건은 사전에 가입금액만큼 계좌에 예치해야 하며,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펀드에 가입할 경우 공인인증서와 아이디를 발급받아야 한다. 판매는 KB투자증권 전국지점과 온라인, 모바일에서 동시 판매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가입이 가능하다.
공모펀드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정한 별도의 자격요건을 갖춘 자만이 투자를 권유할 수 있으며, 투자설명 및 투자신탁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받아 자산운용이 가능한지 판단하고 가입해야 한다.


원금회수방안 및 보증보험 통해 안정성 강화
시민펀드 수익률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연 평균 4.18%(세전) 수준으로 예상되며, 투자수익금은 반기별(6월, 12월)로 지급되고 원금은 만기시에 상환하게 된다.
이번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우수 발전부지 제공, 발전시간 보증, REC 구매처 확보 등으로 매출 변동성을 보완했다.
차량기지 지붕 활용으로 발전 가중치 1.5 확보, 1일 3.1시간 발전시간 보증, 특히 REC 현물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업취지에 공감한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2년간 확정가격으로 REC 구매의사를 밝혀 뜻을 같이 했다.

또한 가입기간 만기시(2018년 7월) 시민들의 안전한 원금상환을 위해 상환구조를 4단계로 나눠 공모펀드 재모집, 서울시 기후변화기금을 통한 융자, 관리운영사와 시공사의 자산양수대금 지급보증 등 원금회수방안을 마련했고 특히 SGI 서울보증의 보증보험을 통해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시민펀드는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로 설계돼 만기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펀드 설정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매매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구조 모형도
단, 상장된 펀드는 일반적인 상장 펀드에 비해 유동성이 낮아 실제 거래가 어려울 수도 있고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어 가급적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적합한 상품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번 펀드는 공공기관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금융상품으로 연계하는 첫 시도로 예산 부족과 친환경에너지 보급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시민들과 함께 풀어가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펀드 수익의 일부를 에너지 약자에게 지원하는 에너지복지기금으로 활용하고, 대출채권 상환 후에는 에너지 복지사업을 위한 발전소로 운영하게 돼 출자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 기부에도 동참하는 ‘시민공유형 태양광발전소’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보급방향을 제시하게 됐다.

또한 서울시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노을연료전지 사업비 일부를 공모펀드로 조성하는 2차 시민펀드를 협의 중에 있으며, 하반기 전력거래 시장상황 및 부지여건 등을 고려해 제2호 태양광 시민펀드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태양광 시민펀드는 시민들이 건설비용을 출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시민참여형 태양광 사업이라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라며, “이번 펀드를 계기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시민펀드로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SOLAR TODAY 이 서 윤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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