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의 전진기지, 진천군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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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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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기반의 미래 도시를 꿈꾼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지난해 4월 취임 후, 그간의 군수 공백으로 차질을 빚었던 군정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진천군의 태양광산업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진천군 송기섭 군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입주가 늘어나고 있다.
충청북도 진천군은 서울과 1시간 거리이고, 평택항과도 50분 거리에 위치한다. 동서, 중부, 경부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청주국제공항이 30분 거리에 있는 교통과 물류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11개의 농공·산업단지가 입지해 있고, 지난해의 경우 신척산업단지와 산수산업단지를 100% 분양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은 산단조성과 기업유치, 사후관리까지 한 개의 부서(미래전략실)에서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기업지원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주무부서가 하나이다보니 각종 인허가 절차의 신속·간결한 처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현재 진천군의 인구 1인당 GRDP는 6만8,000달러 수준으로, 충북도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한화큐셀을 비롯한 우량기업 유치로 인한 결과라 생각한다.

   
 
  ▲ 태양광 설비가 갖춰진 미래형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됐다.  
 
지난해 미래형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됐는데?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사업은 2014년 1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구축 방안이 발표된 뒤 1단계로 강원도 홍천과 광주, 충북혁신도시 진천 등이 선정돼 국정과제로 추진한 사업이다. 2015년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돼 지난해 11월 21일 준공식을 개최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복합형’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건설됐고, 이는 태양광과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들을 융·복합적으로 활용해 커뮤니티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에는 2016년까지 91억원 등 국비 105억원, 지자체 예산 등을 더해 총 135억원의 사업비가 내년까지 투입될 예정이고, 기존 하수처리장 등 기피·혐오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등 신기후체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을 통한 기후산업 창출에도 이바지 하는 미래형 친환경에너지타운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에 따른 기대 효과는?
완공된 진천친환경에너지타운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실증단지 검증을 위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따라서 2년간의 실증 검증 및 운영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시범운영 및 실증기간 동안 에너지타운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기술 표준화와 산업화 모델을 개발하게 되고 이를 다시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하게 된다. 태양광, 태양열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융·복합 활용 기술들을 기업에 이전하거나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펼쳐 나가는 것이다.
이런 기술 개발 외에도 충북혁신도시 72,000㎡ 면적에 조성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720톤의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타운에 적용된 신재생 활용 신기술은?
우선 계간 축열식 열 공급 기술을 들 수 있다. 계간 축열식 열 공급 기술은 태양광,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 발전설비 설치를 통해 생산된 전력판매로 수익 창출을 도모함과 동시에 봄부터 가을 동안 태양열, 지열, 하수폐열 등에서 생산된 열을 4,000㎥에 이르는 계간축열조에 저장해 겨울철 인근 수요처에 난방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적용된 신재생에너지 설비에는 첫째, 공공건물 지붕 및 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설치된 750kW 태양광발전이 있다. 태양광 외 연료전지도 10kW 설치되는 데 연료전지는 수질복원센터 하수처리과정에서 생성된 하수슬러지를 연료전지 시스템과 연계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게 된다. 태양광과 연료전지를 더해 연간 약 950MWh 전기가 생산된다. 태양열발전소도 있다. 진천친환경에너지타운내 체육공원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열발전소에서는 열에너지를 계간축열조에 저장해 공공건물 난방 및 급탕용으로 활용한다. 연간 580MWh의 발전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질복원센터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열 및 진천친환경에너지타운 내 태양열 집열기 부지의 지열을 이용해 계간 축열조 및, 하수열 및 지열펌프와 연계 운전하며 냉난방에너지 생산에 활용되는 하수열, 지열 히트펌프 역시 에너지 융·복합의 사례가 된다.
1,600㎡의 태양열발전소에서 연간 580MWh, 하수열 및 지열 525kW 설치로 연간 190MWh, 연료전지 10kW로 연간 60MWh생산으로 총 열에너지 연간 약 830MWh를 생산하고, 태양광 750kW, 연료전지 10kW 설치로 연간 약950MWh 전기를 생산해 총 연간 1,780MWh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태양광산업을 역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이유는?
진천군은 인구 15만 진천시 시대를 대비해 진천을 태양광 특화 도시로 가꿔나가고 있다. 우선 세계최대의 태양광셀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태양광 R&D센터 및 이와 연계한 관련기업 유치를 추진 중이다. 한편으로 에너지 자립형 생거에코타운을 조성 중에 있고, 에너지재활용센터를 건립하는 등 태양광과 관련된 생산, 연구, 소비, 재활용 4박자를 갖춘 태양광 특화 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다.
작년 11월, 진천군은 충북도, 한화큐셀과 진천 산수산단 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 공장 증설을 위한 1조원대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 이행을 위해 2018년 준공과 공장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작년 한해 공장증설에 필요한 전기선로, 공업용수, 폐수처리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협조를 구한바 있다. 이런 노력은 기업들의 재투자로 이어져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진천군은 태양광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통한 우수기업 유치를 구상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진천군의 신성장동력인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군민이 잘살고 군민이 행복한 생거진천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 지난 1월 진천군과 GS파워, 한화큐셀코리아간 태양광설치
업무협약식이 개최됐다.
 
 
최근 GS파워, 한화큐셀과 체결한 협약 내용은?
이번 업무협약은 진천군 산업단지 내 기업체 지붕 및 공공부지에 30MW(시범사업 6MW, 본사업 24MW)급 발전규모로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게 되는 사업이다. 2년간의 사업기간을 통해 시설설비가 완료되면 연간 3만8,000MW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약 1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진천군에서는 협약 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종 행정적·정책적 지원에 나서게 된다. 우선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진천군 소유 건물 및 공공부지 임대를 지원하게 되며, 태양광에너지 관련 분야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주관사인 GS파워와 한화큐셀코리아의 사업수행에 필요한 재원조달, 설계, 시공 등의 업무와 진천군 관내 산업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에너지관련 기술 및 사업지원 등의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충청북도에서도 산업단지내 태양광발전 사업허가 및 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 변경 승인 등의 행정적 지원을 맡는 등 민관이 협업과 공존을 위해 적극 협력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해달라.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준공식을 가졌지만 아직 마무리된 것이 아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실증운전이 이뤄지고 실증기간 동안 통합제어 로직 및 최적 운전방안에 대한 수정과 보완이 계속될 것이다. 또 진천군은 시범기간이 종료된 시점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대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융복합 이용 운전 매뉴얼을 작성해야 하는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한편으로 앞서 언급한대로 진천군에는 세계최대 태양광 셀 생산능력을 보유한 한화큐셀이 입주해 있고, 태양광기술지원센터, 태양광모듈개발연구센터, 건물에너지기술센터, 글로벌기후환경실증시험센터, 자동차연비센터 등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R&D 기관이 집중돼있다. 이런 기반위에 친환경에너지타운, 생거에코타운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도 에너지자립형 도시 모델로 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 진천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또 이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뤄나가고 세계적인 태양광 메카도시의 위상 역시 더욱 공고히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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