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업 인큐베이터 역할 자처하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6.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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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 설립 1주년 맞아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한화그룹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미래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중소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를 지난해 준공했다. 태양광 중소기업 육성을 담당하고 태양광 산업의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일련의 프로세스가 집약된 이를테면 태양광 전진기지가 출범한 셈이다. 현재 단지는 충남 소재 중소기업과 충남으로 이전하려는 기업, 창업 기업 등의 사업화와 동반성장을 통해 한화와 함께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준공 1주년을 맞는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를 찾았다.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 전경[사진=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

태양광 중소기업 인큐베이팅과 연구활동 목적
태양광 에너지는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청정에너지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가 위치한 충남지역의 전력생산 비중은 대부분 화력발전이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의 온실가스 집약적 산업구조 개선을 위해 친환경 발전설비 구축 및 친환경 에너지산업벨트 조성 등 클린에너지 산업기반의 조성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한화그룹에서는 2015년 5월 충남창조경제 혁신센터 출범 당시, 태양광부문 글로벌 1위 기업인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기반으로 충남지역의 태양광사업화 허브와 충북지역의 태양광 생산 공장,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태양광 R&D 기능을 묶어 충청권 태양광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미래의 성장동력인 태양광분야 중소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팅과 연구활동, 신제품개발, 사업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를 설립하게 되었다.

쾌적한 환경에서의 R&D 활동 보장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 위치한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는 1만6,734㎡(5,062평)의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8,474㎡ 규모이다. 지난 2015년 9월 착공해 2016년 6월말 완공되었다.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에는 총 22개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75㎡부터 250㎡ 규모의 사무실 공간, 전체 22개실로 구비되어 있고, 이외 산학협력실과 분석실이 구비되어 있다. 또한 쾌적한 환경에서 R&D에 임할 수 있도록 농구장, 풋살경기장, 샤워실, 체력단련실 등을 마련하고 있고, 30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규모의 식당도 갖추고 있다.

김형섭 센터장은 "처음 서산솔라벤처단지 센터장을 맡게 되었을 때, 태양광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자금력과 판로를 찾지 못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업체들을 발굴해 육성한다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태양광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입주기업 대표들과 어떤 부분에 애로가 있는지, 어떤 부분을 지원해주면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상호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 과정에서 창업기업과 중소벤처업체의 어려움을 확인하게 됐고,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 김형섭 센터장[사진=솔라투데이]

김 센터장에 따르면 입주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후 판로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두드리고 다니는 등 동분서주 했지만, 대부분 납품실적과 인증서를 제출하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충청남도와 협의해 인증기관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지원과 인증지원, 사업화를 위해 입주기업 대표들과 적극적인 협업과 협조를 하면서 산업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한발 한발 기업들의 사업화를 위해 정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관련 기업이면 입주가능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의 입주 대상은, 태양광기초소재 분야, 태양광시공 분야, IT분야, 전력변환기술 분야, 에너지저장 및 융복합 분야, 태양광 응용제품 분야에 해당하는 벤처기업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또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2년간 임대료가 면제된다. 아울러 센터 내 태양광 관련 실증·실험이 가능한 옥외 테스트베드 공간이 무상 제공되고, 한화그룹 계열사와 시험인증 기관 등과 협조해 셀 및 모듈 관련 시험 설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창업지원 및 육성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고, 인베스트먼트가 운영사로 참가하고 있는 강소신재생에너지 혁신투자펀드, IBK&한화에너지솔라의 Win-Win 펀드 등의 자금지원과 법률지원, 세무지원과 더불어 KS인증, 녹색인증 등 각종 인증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전시회 참가비 지원, 시제품 제작비용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입주기업에게 바라는 점은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이 우수한 신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꼭 이뤄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의 설립취지에 부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는 바람을 전했다.

테크센터 내 첨단시설은 물론 다수의 컨퍼런스룸 등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사진=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

기술개발 협의체 통해 실적 공유와 협업 이뤄져
솔라벤처단지에서는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개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협의체는 솔라벤처단지와 공동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발전자회사와 연계해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이 모든 기술들을 다 보유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기술개발협의체를 통해 부족한 기술을 기업 상호간 보완해나가며 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스마트기술연구소와 경일그린텍의 협업사례를 들 수 있다. 양사의 협업으로 태양전지를 활용한 솔라트리, 캐퍼시터와 ESS와 결합한 신제품이 개발된 바 있다. 티앤씨코리아와 한울테크의 기술이 만나 이동식 소규모태양광 양수장치 및 빗물정수시스템을 공동개발 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단계라 제품판매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실증사업 후 본격적인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납품 및 계약 사례로는 헬리엔텍이 한국남동발전에 태양광벤치 납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스마트기술연구소의 솔라트리 역시 한화큐셀과 공급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현재까지 많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판로를 하나씩 개척해 가다보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22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중 태양광산업 분야 업체의 POST BI(Business Incubator) 개념으로 추가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입주기업 모집공고상의 9개 분야에 해당되는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벤처업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전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인증기관을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인증기관 유치로 입주기업 제품에 대한 인증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시제품 개발비 지원과, 실증사업 역시 활성화해 입주기업들의 사업화를 앞당기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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