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과 정수장치가 결합했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09.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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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태양광발전소 통해 유지보수 획기적 개선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오랜 시간 유통과 무역을 통한 노하우를 쌓은 티앤씨코리아는 현재는 태양광과 물이라는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세계를 누비고 있다. 사업 영역이 태양광과 물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환경기업이 됐고, 또 거침없이 개도국의 보건과 환경문제에 개입하고 있다. 개도국 빈곤층에게 일자리를 주고, 그들의 소득 개선에 힘쓰는 것이 티앤씨코리아가 주목하는 사업이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곡물을 도정하고 가공하는 시설이 집약된 솔라아그로밀[사진=티앤씨코리아]
태양광발전을 통해 곡물을 도정하고 가공하는 시설이 집약된 솔라아그로밀[사진=티앤씨코리아]

저개발 국가가 비즈니스 대상
창업 당시 산업 설비와 제품들을 공급하다 지난 2013년 제조업으로 전환한 티앤씨코리아는 사업 전환 후 최초로 주목한 것이 빗물 집수 장치이다. 물이 필요로 하는 곳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개도국 또는 저개발 국가가 비즈니스 대상국이 됐다. 이들 국가들의 현안이 바로 식수문제이다. 장규화 대표는 "현지인들은 우리 기준으로 보면 먹을 수 없는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어 늘 수인성질환에 시달린다"면서 "물을 모으고, 이를 고도정수해 수인성 질환에서 극복하게 하고 싶었고, 막상 정수시설을 설치하려고 보니 전력 계통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티앤씨에서 전력 생산을 위해 주목한 것이 바로 태양광발전이다.

2014년 본격적인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티앤씨코리아는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 및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을 이뤘고, 국내외 홍보마케팅 등의 활동은 현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간의 노력으로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사실 중소기업이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은 되지 않는다. 때문에 기존 상용기술을 융복합한 응용제품 개발에 길이 있다고 생각하고, 태양광발전소를 통한 정수 식수공급 장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며 "태양광 식수공급 장치의 전력생산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에 잉여 전력을 현지인들의 일상생활 용도로 활용하고, 또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ESS 구축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티앤씨코리아는 사업 무대를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전력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 대부분이다. 전력공급을 위해 제품화한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솔라퓨리시스템이 있다. 솔라퓨리시스템은 태양광 전력공급과 정수시스템을 결합한 것으로,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과 해수담수화 장치가 구축된다. 또 가정용 배터리 충전, 빗물을 집수해 저장하고 이를 정수하는 시스템 역시 반영되어 있다.

티앤씨코리아 장규화 대표[사진=솔라투데이]
티앤씨코리아 장규화 대표[사진=솔라투데이]

또 다른 제품도 있다. 바로 태양광방앗간인 솔라아그로밀이다. 장 대표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을 통해 곡물을 도정하고 가공하는 시설이 집약된 솔라아그로밀은 쉽게 말하면 태양광방앗간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제품으로, 현지에서 곡물을 도정할 일자리와 여기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주목하고 있으며 티앤씨코리아에서는 향후 급속도로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갖고 있다. 장 대표는 "솔라아그로밀은 수익을 쫓아 개발된 제품이지만 빈곤을 벗게 하고, 식량공급에 일조하다보니 일을 하면서 뿌듯하고, 사명감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MOU, 내년부터 수출 본격화 
사실 저개발 국가의 낙후농촌 및 오지지역의 빈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안전한 식수와 더불어 보건위생과 통신, 그리고 교육과 소득창출 등이 동시 병행되어야 한다. 이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기에너지 공급이 필수 요건이 되고, 독립형태양광발전이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 된다. 티앤씨코리아에서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수단 등 아프리카와 칠레, 몰디브, 파프아뉴기니 등 많은 나라와 상담 진행 중이며, 특히 에티오피아 정부와 지난 3월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MOU) 체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2018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비즈니스가 주력이자만 국내 시장에서도 태양광발전 응용제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융복합 개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개발이 주된 관심사다. 장 대표는 "최근 개최된 전기전력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이는 접철이동식 1kW급 태양광발전 프레임도 이런 노력과 가치가 반영된 제품이고, 특히 활성화 되고 있는 국내 농촌 태양광보급사업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농촌에 설치되는 태양광은 지붕 위를 활용하는 방안이 대표적인데, 노년층 연령이 대다수인 농촌에 지붕위 태양광이 설치되다보니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황사, 미세먼지를 비롯 잦은 기상이변으로 사람이 물리적으로 표면을 닦아주지 않으면 효율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콜랩솔라 MX 제품은 이동식이라 누구라도 손쉽게 유지관리가 가능하다.[사진=솔라투데이]
콜랩솔라 MX 제품은 이동식이라 누구라도 손쉽게 유지관리가 가능하다.[사진=솔라투데이]

 

티앤씨코리아에서 개발한 콜랩솔라 MX 제품은 이동식이라 누구라도 청소 유지관리가 가능하고, 또 모듈 등 구조물 각도를 손쉽게 조정할 수 있어, 계절별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발전효율과 유지관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장 대표는 "중소기업은 좋은 기술을 보유하더라도 극복할 수 없는 한계들이 있다. 조직의 한계, 자본의 한계로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하거나 소개하기 어렵다"고 애로사항을 말하고, "간혹 아이템이 좋아도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지난 전시회에서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진 공기업 관계자가 부스를 방문해 콜랩솔라에 대해 극찬을 해주었다. 이같은 공기업이 앞장서서 기술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운용하는 등의 사례가 많아지면 기술 사장을 막을 수 있고, 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산업은 15년 전 거칠게 올라왔다가 이후 5년간 주저앉고, 현재는 다행스럽게도 다시 회복 조짐에 있다는 장규화 대표는 태양광이 확대되면서 접근성도 높아져 일반인들도 친숙하고, 이에 따라 산업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태양광 응용융합 제품개발과 공급에 기조를 두고, 낙후 오지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태양광발전 응용제품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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