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직도 전기세 다 내니? 난 반값만 낸다"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11.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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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문제가 부각되면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 주택, 빌딩’ 등 친환경 건축물이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역시 오는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 주택 건축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등 새로운 친환경 주택 건축물 트렌드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정부 역시 오는 2025년까지 제로 에너지 주택 건축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친환경, 그린빌딩, 유기농, 탄소제로, 제로에너지 등 이런 말들은 예전부터 수없이 들어왔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 연료고갈,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공포까지. 에너지 절약은 이젠 전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의 접목을 통해 관리비, 에너지 사용,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dreamstime]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의 접목을 통해 관리비, 에너지 사용,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dreamstime]

건물의 경우 한번 만들어지면 오랜 기간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주택의 60% 이상 1975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다. 물론 전통과 역사를 사랑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재 건물이 막대한 난방 비용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이젠 더 이상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고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 주거, 상업용 건물에서의 에너지 절감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제로 에너지 하우스(건물)를 일찍부터 준비해 현재 상당한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제로에너지 하우스란 주택의 연간 에너지 사용 및 그에 따른 탄소 배출 효과가 0이 되는 100% 에너지 자립형 주택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이제야 비로소 노원구에 있는 노원 EZ 하우스인 국내 1호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생겼다. 하루 에어컨을 틀어 실내온도를 25℃로 유지할 경우(233 kWh) 전기세 5만원이 나왔다면, 같은 평수의 일반 주택은 평균 40만원이 든다. 에너지는 66%, 전기세는 86%나 절감한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 선진국 제로 에너지 하우스(건물)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 있는 마을 베드제드는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에너지는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환경에 해가 되는 탄소는 배출하지 않는 탄소 제로 하우스 단지다. 마을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에서부터 빗물 재사용까지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데 아낌없이 노력을 한다. 

이 건물은 친환경 건물 대상까지 받은 경우다. 바로 싱가포르 BCA건물이다. 이 건물은 에너지 효율 및 녹색 건축 기술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설계됐다. 동남아시아 최초의 제로 에너지 건물로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조명, 사무기기, 냉방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 외 금속 태양광 굴뚝 및 덕트를 통해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으로 제로 에너지를 실천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펄 리버 타워도 강력한 제로 에너지 빌딩이다. 높이 약 300미터, 71층의 초고층 빌딩으로서 바람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건축해 건물 외관의 움푹 파인 부분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에너지를 직접 생성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 복층유리를 사용하여 단열효과를 극대화하고,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통에 건물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신축 건축물 제로 에너지 의무화가 당연한 일로 받아 들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지금 당장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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