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가스자원화 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재투자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1.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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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정서 규정에 따라 지구온난화 완화를 위해 선진국은 개도국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선진국은 이를 통해 감축량을 인정받고, 개도국은 선진국의 자본과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만든다. 이가 바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인 청정개발체제(CDM)의 핵심이다. 전 세계 폐기물 분야 CDM사업 중 온실가스 감축량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을 국내 공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다.

SL공사, 세계 폐기물 분야 CDM사업 중 최대 온실가스 감축량 기록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는 최근 매립가스자원화 CDM사업을 통해 UN탄소배출권(CER, Certified Emission Reduction) 81만4,430 CO2톤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으로부터 추가로 발급받았다.

SL공사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중 하나인 CDM사업을 통해 817만2,384 CO2톤의 UN탄소배출권을 발급받게 됐다. [사진=dreamstime]
SL공사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중 하나인 CDM사업을 통해 817만2,384 CO2톤의 UN탄소배출권을 발급받게 됐다. [사진=dreamstime]

이로써 SL공사는 현재까지 11회에 걸쳐 총 817만2,384 CO2톤의 UN탄소배출권을 발급받게 됐고, 이는 승용차 약 35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이다. SL공사의 매립가스자원화 CDM사업은 폐기물의 매립으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 50MW 발전시설의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이다.

SL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뿐만 아니라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매립가스로 인한 악취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등 청정매립지를 구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이 사업은 현재 전 세계 폐기물분야에서 등록된 930개의 CDM사업 중 최대의 온실가스 감축량 규모이다. SL공사는 '매립가스자원화 CDM사업'을 통해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국내·외 탄소시장에 거래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탄소배출권 거래 수익금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재투자하는 그린사이클시스템(Green Cycle System)을 시행, 탄소중립경영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매립가스자원화 CDM사업 개요 [사진=SL공사]
매립가스자원화 CDM사업 개요 [사진=SL공사]

그린사이클시스템이란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신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재투자하여 추가적인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창출하는 SL공사 고유의 탄소중립경영 시스템이다. SL공사 관계자는 "매립가스자원화 CDM사업 기간인 지난 4월 감축분까지 약 50만CO2톤의 탄소배출권을 추가로 획득할 예정”이라며 “향후 해외 CDM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DM사업은 UNFCCC가 교토의정서에 의거, 주관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주로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인 선진국이 비의무 감축국인 개발도상국에 자본과 기술을 투자,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비의무감축국도 독자적으로 CDM사업을 추진,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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