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일본 스마트공장 엑스포 성료…스몰스타트 중요성 커져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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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개최된 일본스마트공장 엑스포가 1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이 주목하는 인더스트리 4.0과 AI, 로봇,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연관 산업의 고른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 됐다.

[2018 Japan Special] 4차 산업혁명 대응 노력 빛났다

[도쿄(일본),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19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스마트공장 엑스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 스마트팩토리 산업은 국내의 경우처럼 산업계의 구축의지와 더불어 정부의 지원 역시 확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현재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모델들이 제대로 된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는 지에 대한 의문과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2018 스마트공장 엑스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Industry News]
지난 17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2018 스마트공장 엑스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Industry News]

대기업 중심 스마트팩토리 탈피 위한 노력
전시현장에서 만난 도요비즈니스엔지니어링 타케시 야마시타 부장은 “일본은 기본적으로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례가 마치 모범적인 스마트팩토리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면서 “이런 헤게모니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고, 시장 자체도 대기업의 플랫폼을 쫓아가야 하는 형태로 발전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고 소개했다.

일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팩토리 추진 유형으로 이른 바 엣지컴퓨팅이 있다. 국내외적으로 일본 스마트팩토리의 상징적인 표현이 되었던 엣지컴퓨팅은 ICT기술이 제조 현장에 적용되고, 이를 통한 공정 개선 등 관리의 개념이 포괄적으로 담겨진 표현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엣지컴퓨팅이라는 표현 대신 IoT라는 뜻은 같지만 다른 표현, 또는 직적접인 표현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일본 스마트팩토리 업체 관계자는 “IoT가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가장 필요한 부분이고, 스마트팩토리 실현을 위한 IoT솔루션이 다양화 되는 것이 산업발전의 첩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양비즈니스엔지니어링 타케시 야마시타 부장은 스몰스타트 접근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의 필요성을 밝혔다. [사진=Industry News]
도요비즈니스엔지니어링 타케시 야마시타 부장은 스몰스타트 접근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의 필요성을 밝혔다. [사진=Industry News]

투자대비 효과 높은 스마트팩토리, ‘스몰스타트’
앞서 대기업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서 중소기업의 참여와 보급 확대를 위한 솔루션도 제기됐다. 다케시 부장은 “스마트팩토리 확대를 위해서는 스몰스타트가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는 인재풀의 빈곤과 스마트팩토리 성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또 비용 부담이 커 투자대비 효과가 높은 영역 이른바 감시와 모니터, 시뮬레이션 등의 도입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케시 부장의 말처럼 스몰스타트는 위험 요소나 리스크를 낮추고, 투자대비 효과도 명확하다. 간단한 모니터링과 센서 구축만으로도 어떤 작업라인에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지, 그리고 이런 데이터들이 빅데이터가 돼 불량률을 낮추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된다.

전시회를 통해 향후 일본 스마트팩토리의 방향이 제시됐다고 한다면, 4차 산업혁명 연관 산업 전시회에서 일본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의 4차 산업혁명 대응 노력을 여실히 보여준 계기가 됐다. [사진=Industry News]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의 4차 산업혁명 대응 노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진=Industry News]

4차 산업혁명 함께 무대에 세워, ‘동반 발전’
이번 전시회는 스마트팩토리 분야 이외에 AI, 로봇,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산업의 전시회가 동시 개최돼, 이를 통해 산업간 시너지를 창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과거 자국의 가전 브랜드가 세계를 휩쓸었던 일본은 이 분야의 성장 둔화가 장기적인 양상을 띠고 있을 만큼 침체기를 맞고 있다. 당대의 세계 시장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던 자동차 산업만이 현재 일본 내수와 수출 산업의 효자 종목으로 남게 될 공산도 크다. 한해동안 일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수는 연간 약 500만대에 이를 만큼 여전한 위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2018 오토모티브월드에서는 자동차 산업역시 4차 산업혁명에 편입되고 있음을 알리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관련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다수 확인됐다. 멀지 않은 미래에 만나게 될 전기차 시대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일본의 4차 산업혁명 대응 노력으로 일본에서 최초로 120W 급속충전기가 개발, 전시됐다. [사진=Industry News]
일본에서 최초로 120W 급속충전기가 개발 돼 충전시간을 절반으로 감소시켰다. [사진=Industry News]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산업도 앞서간다
현재 일본 정부에서는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배터리 용량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는 데, 주행거리에 따라 최대 400만원, 이외 지자체에서 급속 충전기에 대한 추가 보조금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전기충전기 업체 신덴겐의 경우 일본 최초로 120W 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출품했다. 테수야 타카야마 영업 총괄책임자는 “기존 30분이 걸리던 충전시간을 15분으로 줄인 획기적인 제품이다”고 소개하며 “현재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와 편의점, 슈퍼 등에 보급되고 있는 50W 충전기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타카야마 영업책임자는 “현재 일본은 급속충전 방식으로 차데모 방식을 규정하고 있는데 한국내 충전방식이 맞다면 올 4월 본격적인 론칭 이후 한국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기차 제조사별로 차데모, A.C. 3상, 콤보 1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적인 관심사이자 산업 전반의 과제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대응하기 위해 이처럼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AI와 로봇, 자동차월드 등의 전시회를 동시 개최하며 신기술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관련 산업의 기술개발과 중단없는 4차 산업혁명 대응 노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주인공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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