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히트펌프가 한몫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4.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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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에너지 선진국들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배터리와 히트펌프 같은 에너지 제품을 활용해 자가발전과 소비를 하고, 남는 전력을 판매하는 형태의 에너지 서비스를 통해 소비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절감 수단으로 각광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에너지 업계에서 제로에너지주택이 의무화 되는 2025년경 현재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한 에너지 신산업, 히트펌프 등 새로운 열원 시스템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히트펌프는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열을 끌어 올려 붙여진 명칭이다. 초기 냉장고와 같은 압축된 냉매를 증발시켜 주위의 열을 빼앗는 용도로 개발됐지만, 현재는 태양열, 지열, 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과 결합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히트펌프는 냉매의 발열과 응축열을 이용해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는 냉방장치와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전달하는 난방장치의 기능을 겸비하고 있어 활용사례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히트펌프를 활용한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책과제 주관사로 참가하고 있는 대성히트펌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원인 지열 등의 시설 확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히트펌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히트펌프 제조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히트펌프에 대한 인식개선, 신뢰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히트펌프 활용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경제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히트펌프의 효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해외 주요국에서는 히트펌프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보급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제로에너지주택이 의무화되는 2025년경 히트펌프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대성히트펌프]
제로에너지주택이 의무화되는 2025년경 히트펌프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대성히트펌프]

해외, 이산화탄소 저감 수단으로 조명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히트펌프는 주상복합건물, 산업용 등에 보급이 확대되고 있고, 연 13%의 고성장을 이루고 있어 2020년경 약 6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EU는 히트펌프를 재생에너지에 포함시키는 법을 통과시켜, 유럽전략에너지기술 2020 계획에 따른 CO2저감에 히트펌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열 히트펌프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지열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은 약 30개의 제조사가 히트펌프를 생산하고 있고, EU와 함께 세계 지열 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이웃 일본은 히트펌프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히트펌프 급탕기를 150만대 보급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 이를 통해 기존 급탕기에 비해 30%의 에너지 절약을 도모했다.

히트펌프의 고효율성, 이산화탄소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의 수단으로 히트펌프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공조시장 4위 규모의 생산 국가이지만 히트펌프 비율은 10% 미만으로 낮다.

영남지역에서 지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히트펌프를 활용해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과 고효율 에너지 사회 진입을 위해 뛰고 있는 데 국내 상황은 한정된 정책자금에 의존해 보급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냉난방을 히트펌프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인식개선과 함께 큰 폭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제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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