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양광 공유경제의 시대가 다가온다!
  • 인더스트리뉴스
  • 승인 2018.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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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재생3020 정책 발표 이후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주택과 건물 등 자가용 태양광과 협동조합 형식의 소규모 사업 등 분산전원의 효율성을 높여 국민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소비자 참여형 공유 및 공동체 태양광 확산

[Industry News]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장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태양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연 100~150GW 규모로 약 1,500억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과 함께 태양광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은 2016년 연간 9.6GW의 태양광이 설치되었다. 특히 2017년을 기점으로 대형 전력회사 중심의 태양광발전에서 소비자 참여형 태양광 발전으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 에너지 트렌드에 맞춰 에너지 수요와 발전이 공존하는 분산화, 프로슈머화에 맞춰진 형태이다.

그 배경에는 공유 태양광(Shared Solar) 혹은 공동체 태양광(Community Solar)으로 불리는 지역 소비자 참여형 태양광의 성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 모델은 소비자 인근 지역에 중소규모 태양광을 건설하고 고객은 그 태양광의 일부를 분양받거나 빌려 태양광 설비를 직접 설치하지 않아도 그와 같은 효과를 받을 수 있으며, 미래 에너지 트렌드인 분산형, 프로슈머, ICT 융합에 모두 부합한다. 이와 같은 장점으로 미국에서는 700MW 가량의 공동체 태양광이 설치되었으며, 향후 3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결합 통해 가상의 태양광발전 설치 가능

현재 한국 정부는 신기후체제 출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G20 정상회의, APEC 등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 하우스 커뮤니티 솔라 이미지 [사진=dreamstime]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현재 7%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30년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기존 대규모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민 참여형 발전사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참여형 에너지 체제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산을 에너지신산업 육성 기회로 적극 활용해 분산발전과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결합을 통해 IoE 기반 에너지신산업으로 발굴 확산할 예정이다.

현재 공동주택이 많은 서울시에서는 미니태양광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미니태양광은 공동주택의 베란다와 같은 공간에 100~500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해 이를 집안에 연결하는 구조이지만 고객의 폭발적 반응으로 2013년 50가구로 시작해 현재 2만가구가 설치됐으며, 2022년까지 51만5,900가구를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

만약 우리나라에도 미국 같은 형식의 공동체 태양광이 보급된다면, 태양광이 공동주택 내 설치가 아닌 외부에 설치되므로 설치 편리성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이 절약되며 보급률 또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필요 기술은 ICT를 활용한 스마트 미터(전력량계) 기술로 이미 현실에 존재하고 있으나, 아직 전기사업법의 문제로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반면, 공동주택 내 태양광을 설치하고 이를 공유하는 공동체 태양광 모델은 현재 전기사업법 내에서도 가능한 모델로,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고 싶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설치하지 못하는 고객에게 태양광을 보급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이제 태양광도 신문 구독하듯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미래가 바로 오늘로 다가오고 있다.

글 OCI 최인선 에너지솔루션사업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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