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평준화, 고장없는 태양광 인버터가 시장 주역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3.2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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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설은 93GW가 설치됐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가 사상 최초 100GW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우려와 준비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지상과제가 되고 있고, 이를 위한 태양광 인버터 시장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카코뉴에너지, 올해 해외시장 다변화 노린다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태양광 인버터 기업 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태양광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은 곧 연관 산업의 발전과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데 태양광 인버터 시장이 그렇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올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 발표 이후 태양광 시장이 확대 수요를 보이고 있고, 인버터 시장 역시 기존 연간 4조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시장만큼 다양한 인버터 기업이 경쟁하는 국가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때문에 국내 인버터 업계는 발전효율 향상과 시스템 비용의 저감, 또 전력밀도 향상 등 기술이슈가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되지 않는 독특한 시장이 되고 있다. 상당한 수준의 기술평준화가 이뤄졌고, 현재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양상이다.

카코뉴에너지가 해외시장 다변화, 신제품 출시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고성 인버터 구축 현장[사진=카코뉴에너지]
카코뉴에너지가 해외시장 다변화, 신제품 출시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고성 인버터 구축 현장 [사진=카코뉴에너지]

글로벌 기업의 위용을 가지고 한국 시장에 진입해 국내 시장에서 R&D를 비롯,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카코뉴에너지가 인버터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무한 경쟁에서 안정적이고 고장이 없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의지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용량 인버터 시장 개발 주도

독일 KACO new energy GmbH가 100% 출자한 카코뉴에너지는 지난 2007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에 출력 등급 100kW 이상의 대용량 PV 인버터의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소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고, 이는 곧 국내 산업발전과 품질관리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는 방증이 된다. 특히 명실 공히 기술 기반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면에는 대용량 인버터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보급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이 R&D 인력인 카코뉴에너지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BP500 TL3 ID [사진=카코뉴에너지]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이 R&D 인력인 카코뉴에너지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BP500 TL3 ID [사진=카코뉴에너지]

김양수 부장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통계조사에서 구축 시점 5년 이상 된 카코뉴에너지 인버터 고장률이 한 자릿수로 나타났다”면서 “또 최근 9년차 FIT 발전소에 설치된 인버터 역시 단 한건의 고장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김 부장에 따르면 카코뉴에너지는 직원의 절반가량이 R&D 인력이다. R&D 관련 파트만 8개팀이 있고, 이를 통해 무결점을 향한 인버터 공급이 가능하다. 대용량 인버터의 경우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돼 국내 및 유럽과 미국에 공급하고 있고, 긴 역사만큼 소용량 인버터부터 대용량 인버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맞춤 공급도 가능하다.

고객의 요청, 신제품 개발로 이어져

현재 카코뉴에너지는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500kW, 2200kW 등의 신제품을 개발했다. 2200kW의 경우 미국 등 대형프로젝트에 활용하기 위해 제작됐고, 저압연계형의 경우 크기가 기존대비 이분의 일 수준에 불과할 만큼 3D 디자인에서 소프트웨어 등 최신의 기술들이 다수 적용됐다. 이외 100kW, 250kW PCS 역시 주목할 만하다. 김 부장은 “PCS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250kW의 경우 5월경 공급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카코뉴에너지 김양수 부장이 올해는 국내 사업과 함께 해외사업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카코뉴에너지 김양수 부장이 올해는 국내 사업과 함께 해외사업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문화된 연구소에서 고급 엔지니어가 연구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카코뉴에너지는 OCI사가 미국 텍사스주 센안토니오시의 전력회사로부터 수주한 4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해 인버터를 전량 납품하는 등 성공적으로 해외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도 동남아 해외 쇼룸에 참가하는 등 해외프로젝트의 성과가 기대된다. 현재 카코뉴에너지의 매출 비중은 6:4 정도로 해외 시장 비중이 높다. 또한 ESS 분야 역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양수 부장은 “국내 사업과 함께 해외사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대규모 해외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요청을 받은 상태이며, 이러한 해외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기술적 지원 역시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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