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강물 속 오염물질 찾는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7.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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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띄워 간편하고 효율적인 수질환경 측정을 실현하겠다는 대학생 아이디어가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UNIST 창업팀, 드론 이용한 실시간 환경 분석 기술 제안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UNIST 학생들로 구성된 창업팀 ‘로드(LOAD)'가 ’2018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 대학부에서 최종 우승해 최우수상인 방위사업청장상을 수상했다. 로드는 UNIST 화학공학과 김유빈, 생명공학과 김태헌, 하유진, 박시형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창업팀이다. 로드라는 팀명에는 ‘드론 위의 분석실헐실(Lab ON A Drone)’로 환경 분석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이 되겠다(Lord All Diagnosis)'는 각오가 담겨있다.

LOAD 팀이 제작한 드론시제품(왼쪽 위)과 시료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디스크가 하부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사진=UNIST)
LOAD 팀이 제작한 드론시제품(왼쪽 위)과 시료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디스크가 하부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 [사진=UNIST)

이들은 드론을 활용한 무인‧자율 환경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방과학기술 중 하나인 군집드론 비행 기술과 로드가 학교에서 연구해온 저비용 성분분석 플랫폼인 랩온어디스크(Lab on a disc)‘를 결합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현재 수질분석을 위해서는 배를 타고 분석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연구실로 옮겨 분석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은 시료 채취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송 간에 시료의 상태가 변하기도 하고, 분석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로드는 드론 하부에 분석장치를 부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하는 지점에 투입된 드론 하부에서 호스를 내려 시료를 채취하면 내부에 설치된 분석 장치가 실시간으로 그 성분을 검출하는 방식이다. 시료 채집, 운송 비용 및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분석 결과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로드 팀 학생들은 “최근 대구 수돗물 발암물질 사태로 알 수 있듯이 수질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큰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며, “드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질 등 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팀 대표를 맡고 있는 김유빈 대학원생은 UNIST 조윤경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실에서 랩온어디스크를 연구해왔다. 그는 환경, 분석화학 관련 논문은 물론 특허도 출원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김 대표는 “실험실에서 연구해온 기술을 응용하면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며, “우선적인 목표는 환경 분석 드론을 완성해 울산 지역의 수질 환경을 측정하고 이를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2018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는 방위사업청이 주최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창업대회로 참가자들은 일반에게 공개된 국방과학기술을 이용해 창업아이템을 선보였다. 서류심사, 워크숍 심사를 거친 본선 진출자들은 시제품 제작 및 기술사업화 지원을 받아 국방과학기술대전에서 최종 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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