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일조량의 코트디부아르에 확산되는 태양광 시장에 주목하라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8.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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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일조량이 풍부한 아프리카 대륙에도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풍부한 일조량과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 분위기 맞물려 태양광 모듈 시장 확대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는 코트디부아르 공화국은 태양광 모듈에 부딪치는 태양에너지의 강도와 집중력을 나타내는 수평면 전 일사량이 평균 2,077kWh/㎡로 매우 풍부한 일조량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풍부한 일조량을 기반으로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2020년까지 전력생산을 4G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믹스 15%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조량이 풍부하다는 기후 특성을 적극 활용해 태양에너지 발전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코트디부아르는 태양광 모듈에 부딪치는 태양에너지의 강도와 집중력을 나타내는 수평면 전일사량이 평균 2,077kWh/㎡로 매우 풍부한 일조량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풍부한 일조량을 기반으로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2020년까지 전력생산을 4G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dreamstime]
코트디부아르는 수평면 전 일사량이 평균 2,077kWh/㎡로 매우 풍부한 일조량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전력생산을 4G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dreamstime]

코트디부아르는 전기요금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점차 전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가하는 전기수요를 충족시키고,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가정마다 태양광 모듈 설치를 권고하고 있는 추세다. 태양광발전이 많은 초기자본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한 번 설치하면 수명이 길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각 가정에서도 태양광 모듈을 선호해 소형 태양광 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태양광 모듈 사용이 더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서민들 입장에서는 초기 구입비용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중고제품도 인기가 많으며, 중고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품질이 좋은 유럽산을 선호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자체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태양에너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도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기업 SERES Synergies Holding 사는 다우크로(Daoukro) 지역에 하이브리드 발전소 350MW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30MW의 태양광 및 20MW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건설 중에 있다.

코트디부아르의 최근 3년간 태양광 모듈 수입규모를 살펴보면, 올해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태양광 모듈 수입액은 2016년에 93만9,595달러, 2017년 169만1,521달러, 2018년 6월까지 386만3,328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수치는 6월까지의 수입량만 집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 비해 약 130배가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의 상위 10개국의 수입 동향을 보면, 중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6월까지 수입된 태양광 모듈 중 약 92%가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이다. 중국의 높은 수입량은 중국제품 자체의 수요가 높기도 하지만 유럽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부르키나파소나 가나로부터 수입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해당 국가의 제품을 수입한다기 보다는 코트디부아르로 직접 수입하는 것보다 관세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한국의 대 코트디부아르 태양광 모듈 수출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최근 조금씩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이전에는 수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2015년 기준 447달러를 시작으로 2017년 16,79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6월 기준으로 집계된 수출통계는 없는 상황이다.

코트디부아르 현지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제품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의 유럽 제품과 중국산 제품이다. 프랑스산 제품은 대체로 인기가 좋으며, 가장 고가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선케이프(Sun Cape)사 태양광 모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250W 태양광 모듈을 기준으로 소비자 판매가는 17만 세파프랑(약 170달러)에 달하며, 이는 다른 국가 제품들에 비해 가장 고가에 해당한다.

프랑스 선케이프 제품 사양과 실제제품 전경[사진=코이카 해외시장뉴스]
프랑스 선케이프 제품 사양과 실제제품 이미지 [사진=코이카 해외시장뉴스]

중국 제품 역시 최근 들어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키선(KYSUN)사의 조립식 소형 태양광키트가 배터리와 모듈 등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23만 세파프랑(약 450달러)에 달한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양광 모듈 구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가능하며, 소매상이 밀집된 아비장 트레시빌과 아자메 시장에서 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태양광 모듈과 배터리, 변환기 등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거나, 소형 조립식 태양광 키트만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도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가격대는 온라인이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현지 주요 온라인쇼핑몰인 주미아(Jumia) 이용률이 가장 높다.

태양광 모듈에 대한 코트디부아르의 관세율은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ECOWAS)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로 태양광 모듈을 수입할 경우 특별히 요구되는 인증서나 규제는 없는 상황이다.

일조량이 풍부한 코트디부아르의 이점을 활용해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태양에너지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태양광 모듈 수요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높은 전기료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초기 자본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더라도 태양광 모듈을 더욱 이용하려는 추세다.

코트디부아르 현지 바이어에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서민 가정에서는 텔레비전이나 선풍기 등의 전력공급에 특화된 소형 태양광패널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대체로 낮아 가격에 민감하다보니 중고제품이 대체로 인기가 많은 상황이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상황이므로, 수입 역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에 코트디부아르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등을 통한 대량 공급도 노려볼 만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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