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재생에너지 확충 정책에 따른 태양광 수요 증가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8.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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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현재 경제성장에 요구되는 에너지 공급능력 확보와 현대적인 에너지공급 기반 확충을 에너지 정책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전원 설비를 중심으로 발전설비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발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과도한 의존, 인도 정부의 수입규제 정책 예의주시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인도 정부는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175GW를 확보하겠다고 했으며, 이 가운데 100GW는 태양광발전으로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정책목표에 의거해 인도 정부는 태양광발전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3월 31일 이래 9개월 만에 4,763.54MW를 추가 확보해 12월 말 기준 발전용량은 1만7,052.37MW에 이른다.

인도 태양광발전소에 사용되는 장비는 90% 이상이 수입되고 있다. 주요수입국은 중국으로 88.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대만 제품도 낮은 비중이지만 수입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인도 태양광 셀과 모듈 수입액은 41억2,000만달러로 전년도 28억8,000만달러 대비 43%가 증가했다.

인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인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중국 압도하는 가운데 최근 한국산 유입 증가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17년 인도 태양광 수입액은 2016년 대비 42.88%가 증가했으며, 최대 수입대상국인 중국이 올해 1분기에 수입 점유율 89.65%로 시장점유율이 보다 확대 됐다. 한국의 수입점유율은 아직 1% 미만이나 금년 1분기 수출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0.25%가 더 향상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도 태양광 시장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이 단연 압도적인 1위 국가이며, 뒤이어 말레이시아와 대만, 싱가포르 등이 포진해 있다. 한국은 9위이며 한국 뒤에는 미국이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내 태양광 기업 있지만 영향력 낮은 상황

인도 태양광 시장에서 주요 기업은 타타파워솔라(Tata Power Solar)와 비크람솔라(Vikram Solar), Waaree Energies 등이 있다. 타타파워솔라는 1989년에 설립됐으며 인도 태양광 시장 1위 기업이다. 현재 셀과 모듈, 마이크로 그리드, 솔라 펌프 등의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1.5GW의 제품 생산 용량을 구비하고 있다.

비크람솔라의 경우 고효율 PV 모듈 제조 및 포괄적 EPC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며, 지난 2006년에 설립됐다. 셀과 모듈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1GW의 생산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인도 태양광 제조협회(ISMA)는 올해 초 중국산 태양광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인도 정부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건의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7월 중국과 말레이시아 산 태양광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확정했다. 이후 태양광발전 단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도 재무부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잠시 유예한 상황이다. 

인도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면서 인증에 관한 절차도 강화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지난 2017년 ‘태양광전지, 시스템, 장치, 구성부품’에 대해 인증을 추가했으며, 제조업체는 샘플을 제출하고 품질검사에서 인도표준협회(BIS)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품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SPV 모듈 제조업체는 테스트 완료 예상일까지 연구소에 샘플을 제출해 제품이 인도 표준 혹은 IEC 표준 등을 준수한다는 자체 인증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

인도 태양광 시장은 풍부한 수요로 유망한 시장

인도 경제는 고질적인 재정과 경상수지의 쌍둥이 적자를 겪고 있으며, 특히 경상수지 적자의 원인은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 때문이다. 인도의 전체 수입액에서 원유가 20~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인도 정부는 공격적인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태양광 진흥정책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아직 현지 기술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수입 수요 또한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 1월부터 중국산 태양광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부과가 검토되고 있으며, 실제로 1차 부과가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조치로 인해 전기생산 단위당 단가가 0.9루피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했으며, 이에 부과를 유예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인도 현지 태양광 제품 수입업자는 “인도의 중국 태양광제품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은 상황으로 어떠한 방식으로든 규제가 부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인도 내 수입업체가 수입선 다변화를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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