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산업 성장 추진, 필리핀은 에너지 부족 문제 해결 집중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0.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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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는 가격이 중요한 요소이며, 필리핀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는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다양한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와 필리핀에서 개최된 전시회를 통해 살펴본 신재생에너지 산업동향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지난 9월 인도와 필리핀에서 에너지 관련 전시회가 각각 개최됐다. 인도는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태양광 관련 제품들이 다수 전시됐고, 필리핀에서는 수많은 섬으로 구성된 국가적 특성에 따라 원활한 에너지 공급문제 해결과 관련된 제품들이 전시됐다.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는 가젹이 중요한 요소이며, 필리핀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는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다양한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는 가격이 중요한 요소이며, 필리핀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는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다양한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인도 최대 신재생에너지 박람회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 적극 추진

인도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최된 ‘제12회 인도 재생에너지 엑스포’는 인도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박람회다. 3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전 세계 45개국, 약 750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의 총 발전용량은 330GW이다. 이 가운데 화력발전이 219GW로 66.1%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디 총리가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40%까지 늘리기로 하고 전기차 보급 등에 앞장서고 있지만 여전히 인도에서는 화석연료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인도에서 수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60GW로 화력발전 다음으로 많은 발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수력발전량은 45GW이다. 인도 정부는 수력발전을 제외한 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6GW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도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서 앞으로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세계 시장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수력발전을 제외한 인도 신재생에너지 잠재발전량은 1,199GW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62%가 태양광발전이다. 풍력발전은 34%이며, 바이오매스와 소수력 등 기타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4%다.

‘제12회 인도 재생에너지 엑스포’에서 인도 마디야 프라데이 주 정부 신재생에너지부 선입장관은 “재생에너지가 인도 정부정책의 핵심이며, e-모빌리티, 에너지 저장, 정보 분석과 같은 총론적인 접근이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또 UBM 인도 사장은 “지난해 2017년 전통에너지 대비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대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세계 10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절반이 인도에 위치하고 있다”며, 인도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국제 투자자와 공급업체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시장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며, 한국 제품에 대해서 인도 현지 시장에서는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인도 시장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며, 한국 제품에 대해서 인도 현지 시장에서는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필리핀 내 에너지 부족 문제로 전력사업 기회 높고,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더욱 유망

필리핀에서 개최된 'Electrical, Energy&Power Philippines 2018‘ 전시회는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전기관련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필리핀 내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고 필리핀의 다양한 에너지 관련 제품들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50개의 기업이 참가해 태양광 모듈 등의 에너지 관련 제품을 전시됐다.

필리핀 내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비용절감과 환경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중이다. 필리핀 내 몇몇 쇼핑몰과 정부기관들은 태양광패널을 설치해 사용 중이며, 앞으로 그 사용률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지형적 특징 탓에 전기 공급이 어렵다. 최종에너지 소비량 중 전력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 전력화율인데, 필리핀의 전력화율은 88.3%로, 1,600만명의 인구가 전기를 이용할 수 없어 에너지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전력산업 인프라 개선이 절실한 필리핀은 재생에너지 전력공급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의 2017~2040 에너지 계획 추진 자료에 따르면, 2040년까지 최소 2만MW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필리핀 전력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총 56.3%이며, 그 중에서도 수력발전이 16%로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지열발전과 태양광발전 자원잠재력이 높은 상황이다.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전시장에 전시된 접이식 태양광 모듈 전경 [사진=코트라]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전시장에 전시된 접이식 태양광 모듈 전경 [사진=코트라]

인도 시장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필리핀 시장을 위해 적극성을 가져야 할 때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인도 시장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며, 태양광 산업 시장 점유율의 90% 가량을 중국 및 말레이시아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제품에 대해서 인도 현지 시장에서는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도 신재생에너지부는 옥상용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 관세와 내국 소비세 혜택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진흥정책을 취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발표하는 사업용이성 평가에서 인도는 2018년 전년 130위에서 100위로 뛰어올랐으며, 각 주정부별 평가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추진하고 지방 전력화율 100% 달성을 목표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전력관련 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지열, 풍력, 태양광 부문에서 자원 잠재량이 높아 관련 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확산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공급된 전력에 대해 생산가격과 전력거래가격 간의 차액을 정부의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보전해 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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