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은 ‘동전의 양면’? 미래 산업에서의 인간과 로봇의 상관관계
  • 방제일 기자
  • 승인 2018.08.3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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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과거 자동차 산업이 발전해 현재 자동화 산업에 영향을 주고 공존하고 있는 것과 같이 인간과 로봇이 서로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인간과 로봇은 결국 공존하게 될 것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인간과 로봇의 공존은 산업 현장에서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협동로봇 신기술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가?’, ‘협동로봇과 함께 일하는 것이 여전히 위험한가?’, ‘로봇과 함께 일하기 위해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는 않는가?’ 등의 문제 제기에 직면해있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 복잡해지고 있는 생산 과정 등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산업 현장은 로봇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인간과 로봇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관계에 놓일 것이므로 이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dreamstime]
최근 많은 기업들은 자동화 솔루션이 미래의 경제적 변화와 문제를 대응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여겨 자동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로봇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

글로벌화된 시장 경제 속에서 기업들이 경쟁에 대해 느끼는 압박감은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기업들의 입장에선 살아남기 위해 단기 이익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다면 미래를 위한 투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신기술에 대한 투자는 기업 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에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은 자동화 솔루션이 미래의 경제적 변화와 문제를 대응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여겨 자동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서 아디다스의 스피드팩토리(Speedfactory)는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는 방안 중 하나로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스피드팩토리는 로봇을 활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의 신발을 5시간만에 생산하는 아디다스의 자동화 공장 시스템이다. 보통 독일에서 발송된 디자인이 아시아의 생산 기지에 도착해 제품으로 구현되기까지는 운송 과정 포함 최대 18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나 스피드팩토리는 아디다스의 본사가 위치한 독일에 있어 제품 생산까지의 시간이 대폭 축소된다.

이로 인해 매일 같이 변하는 고객의 니즈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효과적인 맞춤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아디다스는 아시아에 위치한 제품 생산 라인을 기업 본사와 인접한 지역으로 회귀시키고 있다. 이는 서구권 기업들이 추구하는 전략과도 일맥상통하며, 이러한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동화다.

[사진=유니버설로봇]
협동로봇을 통하면 인간과 로봇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서로에게 보다 유리한 작업을 분담할 수 있게 된다. [사진=유니버설로봇]

자동에 인간이 더해지면 품질에 개성 더해져

사람들의 취향은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은 기업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들의 니즈에 제품 수명은 품질과 상관없이 짧아지며 이는 결국 생산 볼륨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짧은 배송 기간에 대한 고객들의 높아진 기대치도 고객 만족 실현을 더 어렵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처럼 기업이 고객 니즈를 일일이 만족시키면서 일정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고도로 유연한 생산 공정의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으며 유니버설로봇의 로봇 팔과 같은 협동로봇은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협동로봇 통해 인간과 로봇은 가장 효율적으로 협업

협동로봇을 통하면 인간과 로봇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서로에게 보다 유리한 작업을 분담할 수 있게 된다. 조임 볼트나 머신 텐딩과 같은 단조로운 작업, 특정 구성품의 반복적인 절단 작업 등의 공정에는 원활한 작업 공정과 이상적인 제품 품질을 위해 일정한 속도와 정밀성이 요구된다. 인간의 고유한 능력은 반복적인 작업에 투입되기엔 아까울 뿐 아니라 속도와 정밀도 측면에서는 로봇에 비해 오히려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협동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협동로봇 솔루션은 이 같은 상황에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첫째 단조롭고 반복적이며 인간이 작업하기에 불리하거나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담당하게 되면, 그 사이 인간은 더 창의적이고 까다로운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모든 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둘째 로봇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이점을 통해 기업은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협동로봇은 물건 집기 & 놓기, CNC, 품질검사, 조립, 포장 등 다양한 작업에 투입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자가 바로 옆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이때 실질적인 자동화를 위한다면 회사와 현장의 작업자들은 본인들이 처한 생산 수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협동로봇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협동로봇 시장의 부상에 대해 유니버설로봇 관계자는 “유니버설로봇의 경우 UR3, UR5 및 UR10과 같은 협동로봇은 어떠한 작업에도 응용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성공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가 미래로 나아갈수록 인간과 로봇은 서로가 더욱 필요해질 것이며 인간과 로봇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관계에 놓일 것이다”라며, “특히 미래 산업의 흐름 속에서, 협동로봇은 안전 문제 등 어떠한 거리낌도 인간과 로봇이 없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 강조했다.

이와 같이 협동로봇을 통한 자동화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듯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것이냐,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은 합의될 수 있는 작은 문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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