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UNIST 박사, 스마트 팩토리 이끌 교수 되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9.0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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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UNIST) 백수정 박사가 ICT 기술을 이용해 설계와 제조, 서비스 등 제품 생산 등 제조업 혁신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첫 여성 교수로 임명됐다.

박사 취득 6개월 만에 성과… 울산서 수행한 미래형 공장 연구가 비결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유니스트(UNIST) 백수정 박사는 특히 자동차와 선박의 엔진 등 기계 설비의 고장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해왔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비 상태를 예측하고, 적절한 시기에 정비가 이뤄지도록 돕는 일이다.

UNIST(총장 정무영) 제어설계공학과 출신의 백수정 박사가 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에 임용됐다. 지난 2월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 6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유니스트 제어설계공학과 백수정 박사가 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사진=유니스트]
유니스트 제어설계공학과 백수정 박사가 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사진=유니스트]

백수정 박사의 연구 분야는 스마트 팩토리다. 스마트 팩토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설계, 제조, 서비스 등 제품 생산과 활용의 전 과정에 지능을 부여함으로써 자율생산과 자가학습을 가능케 하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힌다.

백수정 박사는 특히 자동차와 선박의 엔진 등 기계 설비의 고장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해왔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비 상태를 예측하고, 적절한 시기에 정비가 이뤄지도록 돕는 일이다.

백수정 박사는 “현실을 곧바로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해오면서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필요한 인재로 인정받게 됐다”며, “스마트 팩토리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한밭대에서 새 도전에 나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UNIST 1기로 입학한 백수정 박사는 모든 학위 과정을 UNIST에서 마쳤다. 학사와 박사를 모두 UNIST에서 받은 첫 번째 교수가 된 것이다. 그녀는 빠른 임용의 비결로 전문가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를 선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녀는 “학부 입학 때만 해도 스마트 팩토리는 많은 사람에게 생소했던 분야”라며, “김덕영 교수님의 지도와 더불어 융합과 도전을 강조하는 UNIST의 학풍이 있었기에 낮선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융합 연구에 관심이 많았던 백수정 박사에게 제어설계공학은 맞춤전공이었다. 설계, 제어, 공정,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조합이 필수적인 학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학부생 인턴으로 김덕영 교수 연구실에서 산업체 과제를 수행하면서 처음 스마트 팩토리를 접했고 금세 매력에 빠졌다.

울산이라는 환경은 백수정 박사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스마트 팩토리를 접목해 공정 개선을 도모하는 업체들이 많아 연구할 거리도 풍부했던 것이다. 제조업 현장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연구에 깊이도 생겼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선박 엔진 고장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소프트웨어 개선과 정비 지침서를 수정하는 등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덕영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는 “스마트 팩토리 연구는 기계공학, 설계, 제어공학, 전자공학,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전공이 하나로 모여 산업계 전반에 혁신을 창출해내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UNIST는 우수한 설비와 인력을 확보해 지역 산업체와의 공동 발전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는 2018년 교육부가 지원하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사업(4년간 40억원)’에서 스마트 팩토리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주관학과로 선정돼 혁신적 교육‧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백수정 박사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산업경영공학과의 사상 첫 여성 교수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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