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로봇, 협동로봇 통해 인간을 생산 환경 중심으로 되돌린다
  • 방제일 기자
  • 승인 2018.10.24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해진 공간에서 사람과 격리돼 운용되던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인간 바로 옆에서 함께 작업하며 인간의 고유한 가치에 정확성, 정교함을 더해 오늘날 소비자들이 바라는 ‘가장 현대적이면서 가장 인간적인 제품’을 만들어 낸다.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협동로봇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1960년대 인더스트리 3.0이 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무렵 캐나다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 매체 이론가는 ‘미디어는 곧 메시지다’라 선언한 바 있다. 이것은 신기술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 패턴의 변화를 결정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기술이 아닌 사람이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에 따라 산업 시대가 도래한 이후 처음으로 사람들이 개인화된 제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로우테크(Low Tech) 제품뿐 아니라 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 부자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뿐 아니라 보통의 수입을 가진 사람도 가질 수 있는 제품 모두는 개개인을 표현할 도구로 활용했다. 특히 대량 개인화된 제품과 개인의 개성 표현에 대한 욕망은 인더스트리 4.0을 넘어 인더스트리 5.0에 대한 심리적∙문화적 동인을 형성한다. 여기에는 기술을 이용해 제조의 중심을 인간에게 돌려주는 것도 포함된다.

유니버설로봇의 제품과 같은 협동로봇은 인간 작업자 바로 옆에서 운영될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 [사진=유니버설로봇]

한편 일반적인 인더스트리 4.0의 개념에서는 로봇이 ‘나의 직업을 빼앗는다’고 작업자들은 생각했다. 그러나 협동로봇 전문기업 유니버설로봇의 관계자는 “협동로봇을 채택한 기업이 로봇을 설치하기 전보다 오히려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유니버설로봇은 협동로봇이 작업자를 단순히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하며, “산업화 이전 시대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산업 자동화 물결 역시 일자리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의 산업용 로봇이 포함된 인더스트리 4.0 환경 하에선 로봇이 사람이 대체하는 ‘불 꺼진 공장’, 즉 완전 자동화된 공장을 목표로 한다. 특히 불 꺼진 공장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율로 생산될 수 있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반면에 인더스트리 5.0 시대의 제품은 사람들에게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기인하며 이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유니버설로봇은 과거와 달리 인더스트리 5.0 환경에서 ‘인간의 손길이 분명히 느껴지는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라 단언한다. 제품을 받아본 소비자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서야 이러한 제품은 만들어 질 수가 없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제품 말이다.

유니버설로봇은 이러한 최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개념을 인더스트리 5.0 이라고 규정한 후 인더스트리 4.0이라는 개념을 내세우는 기업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유니버설로봇이 말하는 인더스트리 5.0은 어떤 의미에서는 산업적이라기보다는 반산업적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제품에서 인간다움을 찾는다는 것은 디지털 시대보다는 아날로그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니버설로봇이 언급한 인더스트리 5.0은 인더스트리 4.0과 달리 불확실성을 전제로 ‘인간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소품종 대량생산을 했던 전과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 소품종 맞춤형생산이 보편화될  사회에서 ‘인간미’는 무엇보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소비자들은 디자이너나 장인이 직접 관여해 만들어 낸 뭔가 특별하고 고유한 것을 원한다.

그러나 오늘날 과거와 같이 인간미를 풍기는 양질의 제품을 그것도 대량으로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을까란 질문과 이런 제품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일 수 있을까란 의문에 대해 유니버설로봇은 그 답으로 협동로봇을 제시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에게도 기계와 같은 속도와 정확성을 갖게 해 기업이 대량생산과 인간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사진=dreamstime]
협동로봇은 사람에게도 기계와 같은 속도와 정확성을 갖게 해 기업이 대량생산과 인간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사진=dreamstime]

협동로봇은 높은 수준의 개인화된 제품을 생산하려는 기업들에게 필요하다. 특히 협동로봇은 사람에게도 기계와 같은 속도와 정확성을 갖게 해 기업이 대량생산과 인간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정해진 공간에서 사람과 격리돼 운용되던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인간 바로 옆에서 함께 움직이며 인간의 고유한 가치에 정확성, 정교함을 더해 오늘날 소비자들이 바라는 ‘가장 현대적이면서 가장 인간적인 제품’을 만들어 낸다.

유니버설로봇 관계자는 “인더스트리 5.0은 협동로봇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인간을 산업 생산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음으로써 소비자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고 노동자에게는 한 세기가 넘도록 공장에서 해오던 일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니버설로봇이 말하는 인더스트리 5.0은 인더스트리 4.0의 진화형이 아니며 단순히 향상된 자동화 단계를 가리키는 개념도 아니다”라 언급하며, “인더스트리 5.0은 어떻게 보면 산업화 이전의 생산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협동로봇을 포함해 가장 진보된 산업 자동화 기술에 의해 가능해진 것이기도 하기에 진정한 의미의 인더스트리 5.0은 자동화가 가야 할 종착지”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