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활용한 청동 흉상 제작
  • 월간 FA저널
  • 승인 2014.09.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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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봇, 3D 프린팅과 아트의 결합

최근 3D 프린팅과 아트를 결합한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일반 가정용 3D 프린터를 이용해 청동상을 구현하는 등 3D 프린터의 저변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기고를 통해 3D 프린터를 사용한 청동상 작업 과정을 시연하고 이를 통해 조소의 새로운 장르로서 3D 프린팅 아트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주 승 환 부산대학교 교수 & 윌리봇 3D 프린터 개발자


이번에 국내 최초로 3D 프린터를 사용한 청동 흉상 제작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청동상 제작의 경우, 현재까지는 예술가의 영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대도 1,000만원대에 이른다. 그런데 3D 프린터를 이용할 경우 비용은 청동상 제작단가의 절반 정도면 된다. 즉, 몇 십만 원대면 청동상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의 탄생을 통해 조소 예술가들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고 하면, 3D 프린팅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예술 분야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5월에 개관한 사비나 미술관의 ‘3D 프린팅과 아트 전시회’에서도 발견된다.


이 전시회를 통해 최근 3D 프린팅과 아트가 결합한 첫 시도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 과정은 사람의 두상을 3D 스캐너로 모델링 파일을 구성하고, 이 파일을 3D 프린팅이 가능한 STL 파일로 바꾼다. 이후에 청동상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3D 프린팅 과정에 대한 설명은 아래 3D 프린팅 프로세스를 참조하면 된다. 이 프로세스에서 사용된 프린터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FDM 프린터이며, 기종은 100만원대 가격의 오브젝트빌드사 윌리봇 프린터다. 이는 국내 최초로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한 3D 프린팅 청동상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청동상 제작과정 중 처음에는 15cm 정도의 두상을 윌리봇으로 프린팅했고, 그 이후에는 거의 실물 대형 사이즈를 청동상으로 만들었다.


이어 금도금을 시도함으로써 결과물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3DTek 박재현 대표를 모델로 청동상을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이 모델을 3DTek 출력소에서 직접 제작 및 판매하고 있다.


다음은 큐비즘 3D사의 도움으로 스캐닝된 두상으로 청동상을 제작한 과정이다.


3D 모델링 파일 만들기

큐비즘 3D의 도움을 받아 만든 모델링 데이터는 9대의 카메라로 360°를 6회로 나눠 사진을 촬영했다. 이러한 과정을 가정에서 시도할 경우 센스 스캐너(399달러)를 사용하면 되며, 산업현장이나 전문가의 경우 Artec 스캐너를 사용함으로써 원하는 두상 및 전신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




STL 파일 만들기

3D 프린터를 이용해 프린팅을 하기 위해서는 STL 데이터를 만들어야 하는데, 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프린팅이 가능한 파일로 만들었다. 사진 1을 통해 일반 사진 데이터와 STL 파일의 대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3D 프린터 윌리봇으로 출력하기

사진 2를 통해 윌리봇으로 출력한 결과물 확인이 가능하다.




주물을 이용한 청동상 출력

주물 과정은 왁스를 사용한 주물 과정을 거쳤으며, 불상과 예술 작품을 주로 만드는 전문업체에 의뢰해서 제작했다(사진 3). 초기에는 하나의 청동 두상을, 이후에는 5개를 추가로 주문해 제작했다. 이는 초기 작품으로서 후처리가 안된 상태로 프린팅결이 그대로 남아있다(사진 4).






대형 두상 제작하기

다음으로 대형 두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 과정은 실제 청동 브론즈 흉상 제작이며, 이 과정은 3DTek사의 도움을 받았다. 사진 5를 통해 실제 작품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에 대형 청동 브론즈는 주물업체에 맡겨 동일한 과정을 거쳐서 브론즈로 제작했다. 그 결과물은 기존 장인들이 손으로 제작한 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확인된다. 작은 브론즈 작품에 비교한 사진을 보면 큰 사이즈를 가늠할 수 있으며, 이는 실제 제작 가능성까지도 확인케 한다.






금도금의 시도 및 비너스의 청동 브론즈 제작

다음은 금도금을 시도했다(사진 6). 이어 윌리봇으로 프린트한 작품을 기준으로 청동 브론즈 비너스상을 제작했다(사진 7). 이를 통해, 예술작품을 바로 3D 프린트가 가능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3D 프린터를 통해 예술의 새로운 장르가 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백남준 선생과 같은 아티스트가 비디오 아트를 창시한 것과 같이 3D 프린팅 아트, 3D 프린팅 조소, 3D 입체 아트 등 새로운 이름의 장르가 생겨날 것이라고 본다.




실제 응용 사례

국내에서 최초로 상용화한 응용사례도 있다. 사진 8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3Dtek사에서 제공하는 청동상 및 피규어이다. 피규어의 경우, 특히 3D 프린터에서 많이 응용되는 분야로서 국내에서는 뚜레쥬르가 마케팅을 시작한 케이스가 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최근에 프랑스에서 제작된 스캐닝 장비로 피규어 프랜차이즈를 시도한 바 있다. 이제는 과거 스티커 사진기와 같이 3D 프린터기를 통한 작품 제작이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A Journal 편집국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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