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무엇이 문제인가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8.12.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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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제조산업에서의 화두는 단연 스마트팩토리다. 그러나 정부를 시작으로 각 지자체별 유관기관에서 스마트팩토리 보급‧확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들은 새로은 시스템 도입에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장기적 목표 설정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 중소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주저하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비용문제, 방법을 몰라서, 꼭 해야만 하는 지에 대한 의문 등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고착화돼 있는 제조산업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도 제조혁신을 주장하며 4차 산업혁명에 큰 관심을 갖고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중소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고착화돼 있는 제조산업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dreamstime]
현재 고착화돼 있는 제조산업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dreamstime]

그러면 중소기업들이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지능형 공장,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먼저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까.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이 독일과의 스마트팩토리 정책 비교 및 시사점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은 반면 어떤 시스템을 어떻게 어느 수준으로 도입할지 몰라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광희 수석연구원은 “우리의 스마트팩토리 보급사업도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시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요기업이 자기에 맞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는 안목을 갖도록 하는 수요기업 중심의 시책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업 환경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컨설팅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관련 우수 연구소 및 기업을 중심으로 지역별 컨설팅센터를 지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모범사례 및 업종별 학습형 스마트팩토리의 조속한 확대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의 구축 시스템을 체험하고 어떤 시스템이 우리 회사에 맞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맞춤형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필요성도 있다. 무분별하게 이곳저곳에 시스템을 구축하기 보다는 자신의 현장 상황에 맞게 필요한 부분만 구축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확장해 나가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 단계에서는 수요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정보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구축비용 및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해 투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dreamstime]
현 단계에서는 수요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정보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구축비용 및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해 투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dreamstime]

특히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김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팩토리 선진국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수요기업에게는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공급기업에게는 갈라파고스 현상의 발생 방지 및 해외진출의 기회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 및 직원의 재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확충도 중요하다. 대학의 스마트팩토리 계약학과 개설 등을 통한 인력양성과 더불어 현직 및 퇴직 인력의 재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활성화가 필요하다.

한편 현재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려는 수요기업은 어떤 시스템을 어떻게 도입할지 방법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높은 상태로 공급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공급기업의 기술수준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공급기업은 수요기업이 명확히 무엇을 요구하는지 수요기업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자기 정의가 결여돼 있어 애로를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수석연구원은 “현 단계에서는 수요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정보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구축비용 및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해 투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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