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대이슈 ④] 전기차 & 수소차, 친환경 탈 것의 시대가 온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2.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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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와 온실가스 감축 대응에 따라 전통적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이미 상용화된 전기차는 물론 수소차의 상용화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 확대 속도 매우 빠르지만 충전 인프라 확대 구축 및 주행거리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아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석유를 대신해 전기로 운행되는 전기차는 이미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이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곳 역시 도심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궁극의 친환경 소재로 인식되고 있는 수소차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는 분야가 전통적 자동차 산업 분야다.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내연기관 자동차는 전기나 수소를 활용하는 친환경 자동차로 변화되고 있다.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우리나라는 수소차 선도 국가, 수소 관련 기술 뛰어나기에 적극 활용 필요

올 한해 국내에서도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운 상황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수소차 상용화를 추진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 세계가 주시하는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넥쏘의 경우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 미디어 단체인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9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10대 엔진 선정은 자동차 엔진 기술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며 25년의 역사를 가진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태이다.

수소차 확대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도 빠른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산업부는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소버스 시범운행, 수소버스 보급, 수소충전소 민간 SPC 발대식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수소버스가 시범운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전국 6개 도시에 수소버스 30대가 투입될 전망이다. 수소버스 30대는 서울, 광주, 울산, 창원, 아산, 서산의 실제 시내버스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활용을 위한 수소충전소 및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수소충전소 보급 확산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이 발대식을 가졌으며, 국내 13개 기업이 총 1,350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속했다.

수소는 자동차 연료의 사용뿐만 아니라 건물의 에너지 관리나 전기 생산을 위한 발전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산업 전반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연료전지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약 2만 가구분의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기술 역시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수소 생산에 있어 부생수소 및 가스 개질 수소가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기술의 급진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저장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이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 시간을 단축 시켜줄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 시간을 단축시켜 줄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차종 다양화 및 주행거리 개선, 배터리 용량 확보 되어야

전기차의 보급은 수소차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소차에 비해 보급 시기가 빠르고 인프라 구축에 있어 유리함을 보이고 이는 전기차는 전국 각지에서 이미 확산돼 있는 상태다. 소음이 적은데다가 충전시설의 확대로 불편함이 줄어들고 차량 구매에 따른 지원금 때문에 전국의 전기차 보급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까지 전기승용차 35만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2만5,593대의 전기차가 보급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급촉충전기는 1,790기가 보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올해 9~11년으로 책정돼 있는 시내버스의 차령 만료에 따라 총 29대의 전기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구성했으며, 최소 8분에서 최대 3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5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 구축을 목표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총 3,000대 분량의 전기 시내버스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기차 확산 및 전기차 인프라 구축 사업의 확대는 에너지 신산업의 등장과 전통적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산업의 기술 개발과 성장을 촉진하고 있으며, 충전 시스템과 충전기 등 운행을 위해 필수적인 산업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수소차와 전기차의 확산이 급속히 이뤄지는 만큼 해결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들도 많은 상황이다. 우선 수소차의 경우 수소 생산 비용과 충전소 구축, 수소 운송 및 저장 비용이 너무 비싸며, 초기 산업 단계라 충전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기차의 경우 리튬이온 배터리의 높은 가격과 함께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등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전기차와 수소차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급 확산과 산업 성장을 위해서라면 지금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의지와 기술개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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