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nergy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다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2.25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4월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에너지·스마트십·자산관리 솔루션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ICT 기반 ESS 센터 운영 및 스마트십 솔루션을 선박에 적용하는 등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불굴의 의지로 대표되는 ‘현대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정명림 대표, “30여년의 전기전자 경험과 노하우로 새로운 도약 이끌 터”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현대일렉트릭 정명림 대표는 1983년 현대일렉트릭의 전신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에 입사해 고압차단기 및 변압기 설계·생산 현장에서 33년간 근무했다. 이후 현대중공업 안전경영 부문장을 거쳐 현대중공업모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난해 7월 현대일렉트릭으로 복귀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기전자 분야에서 30년 이상 쌓아온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진으로서 축적해온 경영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현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정명림 대표 [사진=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 정명림 대표 [사진=현대일렉트릭]

평소 경영에서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최근의 전력인프라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과 국가별 보호무역주의, 그리고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수한 기술과 품질로 신뢰성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만이 살아남게 되는, 경쟁의 시대가 아닌 생존의 시대로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변화와 혁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대표로 취임했는데, 취임 전과 취임 후에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이 있다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표이사로서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영광스럽고도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꼈다. 

전력인프라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급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고, 중국, 인도 등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후발주자들이 도약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전력산업의 패러다임이 기존 전력설비 제조에서 에너지 수요관리 솔루션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고품질 전력기기 제품을 제조하는 데에서 나아가 빌딩, 공장, 선박 등 고객 자산의 에너지 효율을 관리해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솔루션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과거의 영광에만 머무른다면, 결국 도태되고 마는 치열한 생존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대표이사로서 변모해가는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해가고자 한다.

현대일렉트릭이 지향하는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현대일렉트릭은 통합적인 에너지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의 생산성을 높여 고객 비즈니스와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강인한 추진력으로 세계 전력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사는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조783억원의 매출 목표를 수립해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19년 품질혁신 고객만족, 제품경쟁력 향상, 영업력 강화 및 신시장 개척,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를 주요 경영방침으로 삼아 위기를 돌파하고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생산 공정에서 효율성 및 주력 제품의 수익성 개선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다. 또한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에 대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턴키(Turn-key,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 공사 참여 등을 통해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5월 구축한 신뢰성센터에 대해 KOLAS(한국인정기구) 공인시험기관 자격 획득을 진행해 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제품 개발 기간 단축 및 품질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자 한다.

현대일렉트릭이 EPC로 공사를 수행한 현대중공업 51.5MWh 규모의 ESS센터 전경 [사진=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이 EPC로 공사를 수행한 현대중공업 51.5MWh 규모의 ESS센터 전경 [사진=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는 무엇인가?

현대일렉트릭은 창업주이신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신을 이어 받아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불굴의 투지와 강인한 추진력으로 도전하는 현대정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정신은 1977년 현대중공업 중전기사업본부로서 사업을 개시한 이래, 계승해온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1980년대 당시 정부의 중화학투자조정 과정에서 중전기에 대한 투자조정이 있었다. 그 결과 국내 시장은 효성이 초고압변압기를, 금성계전(LS산전의 전신)이 차단기 생산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당사(당시 현대중전기)는 10년간 국내 전력기기 판매가 금지되었고, 수출용 및 선박용에 대해서만 생산 허가를 받았다.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와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당사는 포기하지 않고 해외 선진업체들의 기술을 도입하고 내재화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키웠다. 그 결과 해외 전력기기 시장에서 수출기업으로서 저력을 다지는 동시에, 국내 동종업계 중 최다 품목인 8개의 제품을 세계일류상품에 등재하는 등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처럼 현대일렉트릭의 역사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창조해 도약해 온 역사였고, 이 정신이 회사 전반에 녹아 있다. 현재 국내외 당면한 시장 상황이 결코 수월하지 않지만, 불굴의 추진력으로 당사의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현대 사회에서 바람직한 CEO상 및 경영 철학이 있다면?

경영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미래를 예측해 최선의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끊임없이 국내외 경기 동향을 분석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바람직한 CEO란 독단적인 존재가 아니라, 늘 현장의 소리에 귀기울여 임직원들과 융합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지시해서는 결코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도약할 수 없다. 임직원들이 회사와 업무에 대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조직의 성장을 함께 이끌 수 있도록 의견을 공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한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고객의 신뢰와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을 무시한 채 요행만으로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가운데 회사의 내실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 속에서도 반드시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에 평소 임직원들에게도 품질과 기술, 영업력 등 우리의 역량을 집중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설계 및 R&D가 고품격 기술사양 개발 및 적용에 매진하고, 생산은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면 최일선에 있는 영업이 자신감을 가지고 고객 접점에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일감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당사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추진력으로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것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십 솔루션 및 에너지 솔루션(FEMS, BEMS, ESS 등)을 포함한 IoT 솔루션 ‘인티그릭(INTEGRICT)’의 국내외 비즈니스 확산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사진=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십 솔루션 및 에너지 솔루션(FEMS, BEMS, ESS 등)을 포함한 IoT 솔루션 ‘인티그릭(INTEGRICT)’의 국내외 비즈니스 확산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사진=현대일렉트릭]

끝으로 올해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 목표와 포부를 밝힌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글로벌 경기 침체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의한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국내 신규 설비 투자 축소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후발 주자들의 적극 공세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일렉트릭은 시련을 성장의 발판으로 바꾸는 도전을 거듭해 왔다. 지난 40여년의 역사 속에서 증명한 현대정신을 통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회사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우선 글로벌 전력인프라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조직 전반의 원가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전 공정단계에서 품질관리를 개선하고 고객서비스를 향상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력 제품의 경제형·친환경 모델 개발, 한전 및 민수 대형고객 맞춤형 전력기기 모델 확보 및 고부가 회전기 제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사업 모델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당사는 변압기 등 전력기기 성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고장을 예방 진단하는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전력설비의 수명을 예측하고 고객의 비즈니즈 효율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으로 기존 주력시장 외 당사가 참여 가능한 시장을 발굴해 입찰 기회를 확대하고 수주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러시아,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국가연합)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당사 해외법인의 생산능력 및 품질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