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로봇, 대체가 아닌 협동을 위한 로봇을 지향하다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07.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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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의 반복 작업 보조로 사람은 더욱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일에 전념할 수 있어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로봇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에 대한 판단은 매우 다양하다. 확실한 건 산업을 넘어 서비스업에서도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럴수록 로봇이 인간의 일터를 침범한다는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즉,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이런 상황에 유니버설로봇은 ‘협동로봇’을 통해 대체가 아닌 협동을 강조하고 있다. 1(사람)+1(협동로봇)=3의 효과를 낸다는 모토로 국내에 들어온지 3년만에 매년 60%씩 성장해 2018년 약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강남 소재 모 카페에 바리스타 로봇을 설치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유니버설로봇은 간편한 설치와 스마트폰만큼 쉬운 조작, 작은 사이즈 등의 장점을 갖춰 다양한 곳에 설치되고 있다. 협동로봇의 장점과 앞으로의 활용성을 알아보기 위해 유니버설로봇 김병호 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 'UR3e'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유니버설로봇은 어떤 로봇을 만들고 있는지, 국내에서 급성장을 이룬 이유가 궁금하다.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은 3가지 카테고리에 6종의 UR Series를 출시하고 있다. 적은 공간을 활용해 작업 공정을 개선하거나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도와줄 수 있으며, 투자대비 고효율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든 축은 플러스마이너스(+, -) 360도 움직임이 가능해 자유도와 반복정밀도 수준이 높다.

국내 진출 3년만에 큰 성장을 이룬 이유는 사용자들의 니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은 로봇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게 아닌 툴로서의 개념이다. 드라이버가 전동드릴로 변화하는 것처럼 유니버설로봇은 반복 작업과 위험한 일을 대신하거나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고 사람은 더욱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

장기투자회수보다 단기투자회수가 트렌드인 시대적 상황도 반영된 듯 하다. 2~3년 내에 투자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설치가 까다로운 산업용로봇과 비교해 유니버설로봇은 약간의 공간만 필요로 하며, 단순하게 도구 하나만 추가된다는 느낌으로 설치가 간편하다. 또한 최고의 하이테크놀로지를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유니버설로봇이다. 스마트폰만큼 쉬운 조작을 통해 누구나 단시간에 운용 가능하다. 때문에 도입을 고민하던 기업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로봇이 작동하는 동안 사람 또는 다른 사물과 부딪히면 스스로 정지하게 돼있는 등의 안전 솔루션을 다량 탑재했는데 전 세계 로봇을 통틀어 가장 많은 17개의 TÜV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런 부분에서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로봇 종류가 많지 않다. 어떤 식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지?

앞서 언급했듯이, 유니버설로봇은 로봇형태를 가진 도구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다양한 엔드이펙터에 대한 유연성을 위해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개념인 자체 플랫폼 UR+를 서비스 중이다. 카메라, 그리퍼, 기타 액세서리 등 170개 이상의 기업과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UR+를 통해 손쉽게 각 현장에 적용하고, 적합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손쉽게 세팅할 수 있다.

협동로봇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티칭펜던트(Teaching Pendant)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눈여겨 볼 파츠는 티칭펜던트(Teaching Pendant)이다. 로봇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UR+ 써드파티 프로덕트를 구매하고 연결하면 티칭펜던트에 인터페이스가 표시돼 로봇 컨트롤이 가능하다. 기존 산업용로봇의 노트북 사용, 비전 설치, 엔지니어링, 인터페이스 제작 등의 까다로운 과정과 비교해 매우 간편하다. 또한 온라인 무료교육을 진행 중에 있어 누구나 조작할 수 있다.

유니버설로봇을 산업현장에 구축했을 때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홈페이지에 있는 전 세계 케이스스터디를 보면 대부분 20~30%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는 근로자들의 오버타임이 어렵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세이브가 기업에는 큰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규모 제조 회사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5번의 로드쇼를 진행했는데 모든 주제가 중소기업 협동로봇 도입을 위한 협동비즈니스 플랫폼이었다. 그만큼 중소기업에서 잘 활용할 수 있고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기존 산업용로봇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생산라인 레이아웃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유니버설로봇은 테이블과 콘센트만 있으면 설치 가능한 높은 공간 활용을 통해 중소기업체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더 작은 규모의 제조현장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머신 텐딩을 하는 10인 규모의 열처리 회사의 예를 보면 주문량이 일정치 못해 물량이 갑자기 늘었을 땐 파트타임을 쓰거나 직원들의 밤샘 작업이 불가피했다. 협동로봇 도입 후 인력수급의 문제를 해결하고 밤샘 작업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스마트팩토리 확대 및 보급에 대한 의견 및 개선점이 있는지?

스마트팩토리화를 위해선 데이터를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하기 위한 환경이 구축돼 있는 것이 중요하다.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나 생산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클라우드화 되면 효율적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은 생산현장이 많다. 또한 디지털라이제이션 후 관리할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다. 당장 해결하기 보단 정부정책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개선해서 점차 개선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유니버설로봇 박병호 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유니버설로봇 김병호 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협동로봇의 경우 중소기업들의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앞으로 보조금 제도 형태로 바뀌었으면 한다. 일본은 이미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기업에서 로봇 활용 시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글로벌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역시 생산가능인구가 2년 단위로 30만명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에서 일 할 사람이 줄어들면 협동로봇이 필요한 환경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 로봇 도입이 활발한 걸 보고 임금이 높아서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임금이 훨씬 낮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에서도 많은 로봇이 사용되는 걸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니버설로봇은 올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까지 어떤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올해 자동화시장이 매우 안 좋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유니버설로봇은 괄목하게 성장했다. 올해 말까지 50% 성장률을 목표로 기계산업과 전자시장을 개발하고 서비스업과의 콜라보, 렌탈 비즈니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에 유니버설로봇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공인교육센터가 설치됐다. 채널파트너 교육과 공인교육강사를 배출하는 곳인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 트레이닝센터를 지역별, 유수대학에 추가 설치하고 A/S 센터도 확충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유니버설로봇의 큰 플래그인 ‘Empowering People’이란 말처럼, 사람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든다는 철학을 갖고 협동로봇 보급과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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