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에너지, ‘커뮤니티 펀딩’ 누적 금액 100억원 달성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8.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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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4,487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재생에너지 전문 ‘커뮤니티 펀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루트에너지(대표 윤태환)가 최근 누적 펀딩 금액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서비스가 2019년부터 진행됐고, 재생에너지만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로 월 평균 14억원 규모의 펀딩이 꾸준히 진행 중이다.

루트에너지는 기후변화의 솔루션인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갖고 활동하는 소셜벤처이자 예비사회적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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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에너지가 누적 펀딩 금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자료=루트에너지]

일반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직접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려고 해도 낮은 지역 수용성 문제로 실패하게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의 핵심은 ‘주민 참여’로 보았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써 재생에너지, 금융, IT를 융합한 ‘재생에너지 전문 온라인 금융 플랫폼’을 통해 ‘커뮤니티 펀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의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자에게는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수익률을 제공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 수용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루트에너지의 커뮤니티 펀딩은 지금까지 36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전국 1,824명의 시민 투자자들의 참여로 서울, 의성, 합천, 영월, 연천 등에 15개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소 확대에 기여했다.

이렇게 지어지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에서 만드는 연간 발전량은 1만1,682MWh로 서울 지역 가구의 월평균 전력 소비량을 217kWh로 봤을 때 4,487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발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동일한 규모의 화력발전소에서 발생시키는 5,257t의 온실가스와 5.4t의 대기오염물질을 감축 시키고, 화력발전 및 원자력발전에서 많이 사용되는 물 1.5억리터를 절약하는 효과도 만들고 있다.

5,257t의 온실가스는 여의도 3.4배의 소나무 밭이 1년 동안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며, 대기오염물질 5.4t에는 휘발유차 1만1,403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질소산화물이 포함된 양이다. 1.5억리터의 물은 우리 국민 1,484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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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에너지의 누적 펀딩 금액의 성과는 서울 지역 4,487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효과와 같다. [자료=루트에너지]

9.2MW급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이 만드는 1년 동안의 환경성과가 이 정도의 규모라는 것을 볼 때 재생에너지 확산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소 준공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9.2MW급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중 태양광은 평균 20년 동안 운영되기 때문에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 등으로 308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는 “에너지 선진국인 덴마크에서 풍력에너지공학을 전공하면서 우리나라의 낙후된 에너지 환경에 대해 실감하게 됐다”며, “에너지 선진국들이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사용한 성공 방정식인 ‘주민 참여’ 방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더욱 빠르게 실행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루트에너지의 커뮤니티 펀딩은 기존의 공모펀드 방식과 협동조합 방식의 중간 모델로 각각이 가진 지역제한 투자, 투자 신뢰성 및 접근 가능성 부문의 한계점을 해결한다는 점과 사업의 결과가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달성시킨다는 점에서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1호에 선정됐다.

규제 샌드박스 적용으로 루트에너지는 앞으로 2~4년 간 공공성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지역주민들의 한도가 발전소 당 4,000만원,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게 상향 조정됐다.

현재는 각 지자체 및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공공기관들과 함께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번 11월 중 규제 완화가 적용된 혁신금융 펀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루트에너지는 혁신금융 상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 기후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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