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첨단 센서로 상용차 진화 이끈다...독자개발 레이더·카메라 첫 양산 공급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8.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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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충돌방지보조(FCA) 시스템 구현, 상용차용 첨단 부품으로서 글로벌 수주 확대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내에서 생산되는 상용차들이 국산 첨단 센서로 무장하고 미래를 향한 진화를 시작한다.

현대모비스(대표 박정국)는 자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중거리 전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센서를 9월부터 국내 상용차를 대상으로 양산 공급한다고 8월 13일 밝혔다. 트럭 등 국내 생산 상용차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구성하는 첨단 센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상용차에 탑재해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국산 상용차 업체로부터 수주한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는 ADAS의 일원이자 자율주행 구현의 기반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레이더와 카메라로 수집한 데이터를 융합, 앞 차와의 적정 거리를 계산해 위험 상황에서 자동으로 속력을 줄여 대형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중 전방 카메라 센서는 다중 연산 장치를 적용해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하는 정보 처리 능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중거리 전방 레이더의 경우 상용차 제품 중 최장거리에 속하는 170m의 탐지거리를 지녔으며, 근접 거리와 동일 각도에서 여러 대상을 동시 식별하는 우수한 분해 능력과 거리 해상도도 갖췄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상용차용 중거리 전방 레이더(우측)와 전방 카메라 센서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상용차용 중거리 전방 레이더(우측)와 전방 카메라 센서 [사진=현대모비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두 센서의 주요 하드웨어와 핵심 알고리즘을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양산 공급을 계기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상용차용 미래 첨단 부품으로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세계 시장에서 상용차의 능동형 안전시스템 적용이 의무화되고 있는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두 센서를 전면에 내세워 상용차 안전 규제 강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5G 초고속 통신 기반 차량제어 기술과 연계, 물류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무인 화물 트럭’ 등 차세대 물류 운송시스템의 요소 기술 확보에도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 이성훈 상무는 “올해 초 카메라 센서와 단·중·장거리 레이더 센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승용 부문 ADAS로 축적한 기술력을 상용차에 특화된 첨단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기술 내재화를 통해 신뢰성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글로벌 상용차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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