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선정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11.12 1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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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2조5000억 수준 가격 써낸 것으로 알려져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금호산업은 11월 12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7일에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사진=dreamstime]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사진=dreamstime]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였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해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약 2조5000억 수준의 매입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애경 컨소시엄보다 약 8000억~1조원 더 많은 금액이라는 평가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돌입한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와 새롭게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또한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등의 자회사도 함께 ‘통매각’ 대상이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일부 자회사나 LCC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진통도 관심이다. 금호산업은 사실상 신규 허가가 나지 않는 대형항공사를 매각한다는 것을 내세워 최대한 인수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호산업에 이익인 구주 인수 가격을 최대한 높게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향후 투자와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 신주 가격을 높게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상당한 데다 노후 항공기의 비중이 크다는 점도 두 회사의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지점이다. 다만 연내 매각에 실패할 경우 채권단이 금호산업 보유 주식을 대신 처분할 수 있어 금호산업에도 많은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 이번 매각이 이뤄지면, 한때 ‘10대 그룹’ 반열에 올랐던 금호그룹에는 이제 금호산업과 금호고속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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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진 2019-11-13 12:27:59
기자님 아시아나 주식 더 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