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오토메이션, 고품질 국산 ‘중공감속기’로 일본 제품 대체할 수 있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11.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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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분 사양의 백래시… 중공감속기 자체 개발 이뤄내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 8월 2일, 일본 정부의 대한민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따라 정부기관 및 각 기업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응하는 방안 모색에 나섰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우리 기업들 간의 긴밀한 협력과 정부 지원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그 방향은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소재·부품 산업을 키우고 산업의 저변을 넓혀가는 데 있다.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적 분업 체제를 다져 제조업을 새롭게 일으키고 청년 일자리를 늘려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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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오토메이션 박형순 연구소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글로벌 시장 75% 일본 감속기에 도전장

자동화, 로봇, 검사 장비 등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 시장의 경우, 스미토모, 나브테스코, 하모닉드라이브 등의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자국 감속기 시장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국은 최근 기술 개발에 집중해 일본 제품을 대체해 나가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감속기 시장 규모는 약 1,160억원 규모로, 이 중 76%가 일본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상황에 타격도 입겠지만 이 기회를 통해 산업현장의 필수 제품들을 국산화할 수 있다는 생각도 많다. 이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은, 사용자 및 산업현장 곳곳에서 부품이나 장비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요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자동화, 로봇, 검사 장비 등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 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3월에 설립된 자동화 부품 공급 전문기업 다온오토메이션은 자체 기술력으로 중공감속기를 개발했다. 일본 감속기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중공감속기로 까다로운 장비 제조사의 인정을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온오토메이션 박형순 연구소장은 “다온오토메이션은 2016년과 2017년 모터 산업의 호황기를 지나면서 2016년 8월부터 법인사업자를 만들고 그 해 매출 43억원, 2017년 120억원의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후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니치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 중공감속기 국산화에 매진해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일본제품이 주도해온 시장을 국산화 해 일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품질력으로 보다 저렴한 단가, 빠른 납기 및 대응력으로 승부하고자 한다”며, “특히, 0.2분 사양의 중공감속기 DR시리즈는 이미 시장에서 확실한 레퍼런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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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오토메이션이 국산화한 중공감속기 DR시리즈 [사진=다온오토메이션]

15년 경험으로 이뤄낸 기술격차

다온오토메이션의 중공감속기 DR시리즈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로봇 관절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박 소장은 “최근 휴대폰 등에 많이 활용되는 라미네이트 장비, 카메라 모듈 검사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물류 장비와 같은 분야에 자사의 중공감속기가 많이 적용되고 있다”며, “특히 부하 관성 변화, 고정도 위치 결정, 모멘트 하중 부하, 중공을 이용한 광학·에어흡착·공정도 위치 결정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다온오토메이션의 중공감속기 DR시리즈는 고출력과 고강성의 특징을 갖고 있다. 고강성 크로스 롤러 베어링을 중공 출력 테이블에 적용했으며, 고 토크(Torque)로 허용 트러스트(Thrust) 하중과 허용 모멘트 하중이 향상됐다. 더불어 출력 테이블의 베어링은 크로스 롤러 베어링 또는 볼 베어링 2개를 사용한다. 형번이 클수록 모멘트 하중이 커져 변위량은 작아진다.

박 소장은 “보통 감속기에 가해지는 중량의 무게중심 균일하게 테스트하는데 수직으로 감속기가 설치된 가학 조건에서 장비 제조사가 요구한 50만회를 넘어 70만회의 반복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한 달간 하루 평균 20번의 결과를 측정해 평균값을 도출한 결과, 글로벌 브랜드의 약 2arc/min이라는 평균 백래쉬 환산값을 훨씬 능가하는 약 0.19arc/min의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0.2arc/min 사양의 백래시와 1주일 이내의 납기 및 대응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다온오토메이션의 중공감속기는 타 브랜드에 구애 받지 않고 모터를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박 소장은 “장비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15년 기술력으로 업계에서 실력이 검증된 명인이 자사 DR감속기의 설계, 개발, 품질 관리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기술력이 감속기 개발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중국의 제품과 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다온오토메이션은 일본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한 감속기의 국산화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유명 장비제조사의 까다로운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인정받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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